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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 퐁 (이유리 소설집)의 표지 이미지

비눗방울 퐁

이유리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크로노스

p.31 그러나 나는 간과하고 있었다. 다짐 앞에 ‘절대로’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붙일수록, 그것을 어기는 일이 쉽고 빠르게 일어난다는 것을.

p.42-43 한 쪽이 있음으로써 다른 한 쪽에게 없는 걸 다시금 떠올릴 수 있고 그래서 난 둘 다 온전히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언니, 그게 사랑이야.

달리는 무릎

p.225 달린다는 것은 뭐랄까, 몇 초 전의 나를 끊임없이 뒤에 두고 오는 일 같았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그걸 반복해 나가면 결국 어느 순간 과거의 나와 전혀 다른 내가 되어 발 앞의 공간으로 내뻗어질 수 있는 거였다.

작가의 말

p.316 모든 것은 의지의 문제다.

그러니 이왕이면, 어두운 곳을 등지고 밝은 곳으로.

모든 고통을 지나쳐 결국에는 평온한 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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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는 정해진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변할 수 없어요. 그러나 다르마는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맡겨져 있는 거예요. 비록 카르마에서 해방돼 자유로워질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의 선택은 사람에게 맡겨져 있어요. 그 길을 따르는 것이 다르마의 길을 따르는 것이지요. 고대 인도인들은 이렇게 가르쳤죠. ‘카르마에 굴복하지 말고 다르마의 길에 충실하라’고요.

퇴마록 혼세편3

이우혁 지음
반타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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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 지금으로선 일어날지 일어나지 않을지 알 수 없는 앞으로의 일에 대비하기 위해, 마치 보험을 듯 듯, 그래야 내가 받는 심적 타격의 크기를 줄일 수 있었기에, 마음의 문 일부가 조금 닫혔던 게 아닐까.

p.83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건 주인공 소녀가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행했다는 점 바로 그거야.

(중략) 물론 자신의 선택과 행동으로 인해 본인의 삶은 해피하다고도 새드하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긴 하지만, 근데 인생이란 게 그런 나날의 연속 아닌가? 그건 중요하지 않은 문제인 것 같아.

p.115 나는 이제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사과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거야. 난 지구가 멸망하기 직전까지,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볼 거야.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거야.

(중략) 어떤 일이든 직접 해 봐야 알 수 있어. 이것저것 따지고 가능성을 계산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냥 무작정 하는 거야.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

박대겸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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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 '그림에는 감정이 들어가고 사진에는 의도가 들어가지. 감정은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고 의도는 해석하게 만들어. 마음을 움직인다는 건 변화하는 것이고, 변화한다는 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는 것. 그래서 인간은 정지해 있는 그림을 보고도 파도가 친다고, 바람이 분다고, 여인들이 웃는다고 생각하지. 사진은 현상의 전후를 추측하게 하지만 그림은 그 세계가 실재한다고 믿게 돼.'

p.41 나는 이게 더 마음에 들어. 그러니까 이걸 고고가 가져.
마음에 드는 걸 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 마음에 드는 걸 선물해야 해. 그래야 너한테 준 걸 내가 보고 싶어서 자꾸 너를 보러 오지.'
그렇게 말하면서도 랑은 내게 내민 조개껍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나는 랑이 준 조개껍질을 받아 다시 랑의 손바닥에 올려주었다.
'그럼 랑이 이걸 가져야지. 나도 이게 마음에 들거든.'

랑과 나의 사막

천선란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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