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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최민준 지음
살림 펴냄

읽었어요
📘25#19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2025.08.06.~08.12
⏩️화성에서 온 아들,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기! 소통이 끊기면 진짜 끝!!!

우리 온유 때문에 욕이 늘고, 반복되는 훈육에 문제행동마저 흐린 눈으로 포기하고 싶은 때도 지났을 무렵,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한 켠에 비치된 이 책이 내 발걸음을 붙잡았다. 바닥을 치는 육아효능감에 엄마 노릇도 못하겠다 말했지만, 사실은 진짜 나도 잘 하고 싶다아아악!!!
찾아보니 자라다남아미술학원은 5세부터 12세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케이스가 초등학생이라 다루는 주제들이 아직 나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도움되는 것들이 있었다.

1️⃣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남자라는 생물은 실제로 잘 못 듣는다는 것이었다ㅋㅋㅋㅋㅋㅋ 날 무시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만들어졌다는 게,, 내 답답함을 포기하게 만듦으로써 어떻게 보면 내 남편과 아들을 바라보는 것 자체에 도움이 되었다고 해야 하나?
2️⃣아들이냐 딸이냐를 떠나서 자녀와 나이가 들어도 미주알고주알 어떤 주제라도 잘 이야기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 나도 엄마에게는 신앙적인 나눔을 하는 것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어느 순간부터 아빠랑은 관계가 소원해졌다. 내 아이들과는 더 좋은 관계를 다져가고 싶은데, 그 발판 중 하나가 바로 아이에게 지나친 기대나 칭찬으로 아이를 부담스럽지 않게 하는 것이다. 과한 칭찬과 기대는 오히려 실패를 두려워해서 도전을 하지 않게 하거나,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할까 걱정하며 입을 닫게 만든다. 나의 좋은 의도가 왜곡될 수 있고, 또 내가 통제하려고 칭찬하진 않았는가 돌아보게 되었다. 온유와 유솜이가 부모에게 실패를 이야기해도 무조건적으로 수용과 격려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자녀로 자라길 소망한다.
3️⃣온유가 어떤 성향의 아이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온유는 자기주도적 성향이 꽤 강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상당한 것 같다. 그래서 도전과 경쟁에 아주 예민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엄마로서 이 성향이나 욕구를 건강하게 발현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나 고민했다. 놀이의 규칙을 온유가 정할 수 있도록 하거나, 색칠놀이를 통해 혼자 자유롭게 색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될 수 있겠다. (실제로 온유는 색칠놀이를 하면 한시간 가까이 집중하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4️⃣대개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온유도 펑💥쾅💥하며 사고가 나거나, 부딪히고 공격하는 놀이를 좋아하는 듯하다. 온유의 폭력성을 걱정한 적도 많은데, 아이마다 가진 성향 중 하나라고 하니 그것을 인정해버리는 것만으로 내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다. 나는 온유의 적극적인 모습과 도전하는 모습을 부러워하고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온유가 가진 성향이나 특징들을 건강하게 잘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5️⃣욕설에 대한 주제가 흥미로웠는데, 일단 나부터 욕이 입에 붙어버린 요즘. 온유에게 훈육할 자격이 되기나 하나 싶다. 며칠 전 온유가 “멍청이”라는 말을 해서 쓰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온유가 욕을 듣고 쓰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또래집단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더 그럴 것 같다. 그래도 아이와 욕 자체를 주제로 이야기해보라는 조언이 있었는데, 온유가 좀 더 크고 한번 적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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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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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동물

김시경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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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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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 저어새엄마

2025.09.03.
⏩️너무 빨리 철이 들어버린 웅이ㅠ


✅줄거리
웅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섬에 찾아오는 저어새를 보며 자신의 엄마와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저어새가 부리로 먹이를 구하는 모습이 식당에서 주걱을 들고 힘들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과 겹쳐보이기 때문이다. 웅이의 아빠는 사업을 한다고 섬을 떠났고 웅이는 엄마와 둘이 살며 엄마를 살뜰히 챙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섬에 정착해 굴삭기 운전을 하겠다고 하는데, 부족한 차 값 300만원을 웅이가 빌려주었다. 어릴 적부터 조개를 팔고 용돈을 모아둔 것이었다. 아빠는 새마음으로 일을 하며 마을을 홍수로부터 지킨다. 웅이는 전학 간 하율이와는 종종 전화로 연락하며 전학 온 채빈이와 친해지며 학교생활을 이어간다.

✅느낀점
우직한 웅이가 아직은 어리기에 어딘가 짠하고 마음이 편치 않기도 하다. 조금 더 제멋대로 해도 될 것을.. 순박한 내용 뒤, [작가의 말]에서 생각해볼 점이 많았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한다는 것과 익숙치 않은 자연의 여러 모습들을 묘사하는 것 등이 아이들에게 특히 도시 아이들에게 직접 이야기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거기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많은지 느낄 수 있었고, 작가가 자신이 머물고 있는 강화라는 곳을 좋아하는 게 느껴져 좋았다. 나 역시 작은 벌레 하나도 잡지 못하고 “흙”은 그저 체험으로만 경험해보았을 뿐이다. 도시의 빠르고 세련됨이 아닌 정답고 한결같은 자연의 모습을 아이의 시선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저어새 엄마

이여주 지음
머스트비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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