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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피녜이로 - 방랑하는 영화, 모험하는 영화의 표지 이미지

마티아스 피녜이로 - 방랑하는 영화, 모험하는 영화

마티아스 피녜이로 지음
코프키노 펴냄

한국 시네필, 나아가 영화를 아끼는 모든 이들에게 피녜이로의 입문서로 유일하다 해도 좋을 선택지를 제공한다. 최대한 충실하려 한 마음이 그대로 깃들어 책의 가치를 잃지 않게 한다. 이로부터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영화예술에 진지하게 임하는 한 작가의 목소리를, 그의 실험과 도전의 성패를 생생히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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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여 쓴 내 글 한 편이 실려 있다. 그럼에도 차마 내 책이라 부르고 싶지 않은 것은 이 책이 얼마나 대강대강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있는 때문이다. 누구도 마음을 부었다 할 수 없는 이 실망스런 책에 그래도 가치가 있다면, 적어도 인터뷰에 응한 공복들, 그 공직자들의 진심이 이따금은 읽히는 때문일 테다.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

파이낸셜 뉴스 지음
북스토리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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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간병 가족' 기획보도를 그대로 따라한 <서울신문> 탐사보도.

접촉이 어려운 때문인지, 책 가운데 생생한 이야기가 충분히 담겨 있진 못하다. 그럼에도 담은 사례가 전하는 경향성만큼은 선명하고 뚜렷하다. 개인과 가정의 붕괴 가운데 사회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단 것, 고립되고 피로가 누적된 이들이 마침내 극단적 선택에 이른단 것이 하나하나 그렇다. 경향과 그 원인이 나왔으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단 건 참담한 일이다. 한국의 오늘이 꼭 그러하다.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4명 지음
루아크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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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시간에 읽어낼 수 있는 가벼운 소설이지만, 읽어내기 어려운 무거운 작품이기도 하다. 더럽고 불쾌한 환경뿐 아니라 너절한 쌍욕이 넘실대고 감수성 높은 독자에겐 버거울 성적 묘사며 인간과 사회의 깊은 어두움을 구태여 건드리는 시선까지가 하나하나 그러하다. 소설이 단 한 줄 적고 있는 문제로도 책 한 권이 거뜬히 나올 만한 구석이 여럿이다. 최현숙이 과감한 결단으로 적을 것과 적지 않을 것을 구분하며 거침없이 나아간 결과로써 단촐한 외양을 얻었을 뿐이다. 구술생애사인 저자의 역량을 한껏 펼쳐 소설이 아닌 취재기를 적었다면 100페이지가 아니라 1000페이지도 거뜬했을 테다. 읽는 이의 수는 그 무게에 반비례했겠지만.

읽는 일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독서가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효과적 수단이란 것이다. 인간은 익히 만나본 적도, 들어본 적도, 그리하여 알지 못했던 세계의 실존을 책을 통해 접한다. 이 책이 해내는 바가 꼭 그와 같다.

창신동 여자

최현숙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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