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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심리 처방전
삶에서 50을 맞이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이미 겪은 세대, 앞으로 마주할 세대에게 50이라는 숫자는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
과거와 현재의 50대는 사회적, 개인적 의미에서 매우 다른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50대가 되면 은퇴를 준비하거나, 사회의 중심에서 물러나는 시기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현대 사회의 50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현대 사회의 50대는 단순히 나이 든 세대가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역동적인 세대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세상을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적으로 좀 더 너그러워져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세상사가 어떻게 마음 먹은대로 되나^^
이 책은 "지금 흔들리는 건, 잘 살아왔다는 증거입니다"로 시작한다.
50이라는 나이는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사회적으로는 차츰 은퇴 시기에 가까워진 연령이다. 사회적으로 물러날 것을 암묵적으로 전달 받는 시기로 불안의 시대를 걷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50이 되면 어떤가? 우리의 마음은 아직 청춘이다. 무언가를 더 하고 싶고, 할 수 있으며, 젊은 세대보다 풍부한 경험이 있기에 세상과 사람에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우리의 삶은 돌아보면 온전히 개인의 것이지만, 항상 사람들 속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불안감도, 좌절감도, 고통도 그리고 지혜와 배려도 그 속에서 탄생했고 사라져갔다.
책에서 눈에 확 들어왔던 내용이 있다.
삶에서 타인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 얼마를 차지하나? 는 내용이었다.
연구자들의 결과에 의하면 개인이 사적 용도로 사용한 비용의 정도와 행복감의 관계는 무관했으나, 전사회적 용도로 비용을 지불할수록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한 심리학자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도움을 안 주는 사람의 행복감의 차이를 수입으로 보전하려면, 돕지 않는 사람은 현재 소득의 2배를 벌어야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의 행복감을 느낀다고"
친사회적 활동이 행복감을 가져다준다는 내용이다.
50이면 이런 여유쯤은 가져야 되지 않을까?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하지만 한참 모자란 50의 나이
'인생'이라는 학교에는 '불행'이라는 훌륭한 스승이 있다. 우리는 그 스승 덕분에 더욱 단련된다.
구소련의 예술학자 블라디미르 프리체가 한 말인데 책의 저자는 이 글을 인용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인생에서 절망스러운 일이 없는 매 순간이 꽃이지 않았을까?"
곰곰히 생각하니 정말 맞는 진리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마음속으로 되내었다.
오십이면 귀 기울이는 지혜와 태도가 필요한 시기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나의 선택은 온전히 나를 위한 것인가?
인생은 항상 또 다른 길이 열려 있다.
스스로 미해결 과제를 찾아서 채워라
물은 흘러야 썩지 않는다.
너를 돌아보며 역사를 만들 것!
이러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50대의 심리학을 이야기 한다.
겨울날 주먹만 한 눈덩이를 눈밭에 굴리면 금세 큰 눈덩이가 된다.
우리는 과연 주위의 좋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일까?
나쁜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일까?
이러한 질문에 나 자신을 되돌아본 시간이었다.
나쁜 소문은 84%, 좋은 소문은 16%의 비율로 퍼져나간다는 통계를 보고
또한 나 자신을 반성해 본 시간이었다.
"그런데 나한테 그 얘기를 왜 해요?"
누군가 당신에게 다른 사람이 부정적인 소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이렇게 답하란다. 너무나 통쾌해서 책을 읽으며 소리 내어 웃었다.
앞으로 그 이 말을 많이 사용해야겠다.
즉 다른 사람에 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것으로 만든 기쁨이라는 감정은 수준 미달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고 있으니 배워야 할 내용이 많아 책이 온통 메모로 채워진다.
우리 인생은 혹독했던 삶 속에서 행복했던 몇 개의 사건으로 버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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