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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빛

마이클 온다치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부모님은 나와 누나를 두 남자에게 맡기고 떠났다.
부모님이 떠난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너새니얼은
비밀 정보국 요원이 된 후 어머니의 숨겨진 삶의 흔적을 뒤쫓다가
어머니가 전쟁 중 불특정 임무를 수행한 스파이라는 걸 알게 된다.

너새니얼이 과거를 쫓으면서 어머니의 복잡한 삶을
마주하는 여정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어머니의 숨겨진 삶이
내가 기억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 많다는 것도 슬픈데
이 기억이 상실과 함께 오니까 배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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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227일 동안 표류하다 살아남은 파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자기연민은 없다. 그저 227일동안 있었던 일만 있을뿐이다.
그런데 들려주는 이야기는 뭔가 진짜가 아닌 것 같다.
227동안 호랑이와 살아남았다고? 그 망망대해에서?
정말 신이 구원해주었다면 가능한 일이려나.선뜻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도 들려준다.
배에서 생존을 위해 사람들간의 폭력과 식인이 일어난 이야기,
그리고 결국 모든 사람을 죽이고 살아남은 파이 이야기.
어쩌면 이 이야기가 더 현실적이고 진짜 있었던 일 같다.
동물들과 살아남은 미화된 이야기와 고통 가득한 현실이야기.
사실 둘 중 무엇이 진짜인지는 크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
결국 사람들은 내가 믿고 싶은 결말을 원하고 받아들이니까.

영화나 소설을 읽지 않고 박정민 때문에 연극을 먼저 봤는데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연극을 보고 책을 읽으니까 장면이 다 떠오르고
쉴새 없이 방대한 대사를 내뱉던 박정민의 열연도 떠오르고.
암튼 책도 연극도 다 좋았다. 멋지다!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지음
작가정신 펴냄

읽었어요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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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쓰는 에세이라는 건 어떤 느낌일까를 생각하고 읽다가
‘아. 이런거구나'를 깨닫게 된 그런 책이었다.
평범한 일상도 감각적으로, 평범한 사물도 새로운 의미로 만드는.
이 책은 시인의 문학적 근원이 어디에 닿아있는지를
표현한 에세이라고 들었는데 아마 이런 표현들이
시인의 문학적 근원이 아닐까한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감정들, 4계절 속에 있는 감각들,
그리고 '달그림자가 달콤새콤해지고 있다' 같은 문장들로
시인이 쓴 에세이 매력을 듬뿍 느꼈다.

달콤한 빙산

김상미 지음
나무발전소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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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괴테 연구가 도이치가 출처 불명의 괴테 명언을 접한 뒤,
이 명언이 괴테가 한 말이 맞는지, 그렇다면 출처가 어디인지를
찾아내는 과정을 담아낸 소설인데
누군가의 특히나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면
팩트체크없이 맹신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
같다.
그리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의 기쁨과
같은 종이에 쓰여 있어도 문장이라는 건
다 다른 의미로 각자에게 남겨질 수 있음을
출처 불명의 괴테 명언으로 이렇게 펼쳐내다니 이 작가 범상치 않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스즈키 유이 지음
리프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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