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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도감

묘엔 스구루 외 2명 지음
서교책방 펴냄

뒷자리 친구에게 프린트물을 넘겨줄 때 꼭 뒤돌아서 건네는 사람, 튀어나와 있는 의자를 전부 집어넣고 자리를 떠나는 사람, 영화관에서 옆이 비어 있는 쪽 자리를 양보해 주는 사람, 고기가 맛있게 익었을 때 불판 가장자리로 옮겨주는 사람, 메뉴판을 상대방 방향으로 펼쳐주는 사람, 마주 오는 사람과 스쳐 지날 때 우산을 작게 접는 사람...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해 낸 좋은 사람들이다.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모를만한 작은 친절들. 이 책을 읽은 후부터 나도 더 세심한 친절을 베풀게 됐다. 비가 오던 날 좁은 통로에서 내 우산을 작게 접는다던가, 프린트물을 건네줄 때 상대방이 잘 받는 것을 확인하며 건네준다던가 하는. 또 이 책을 읽은 후로 나는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니 보였다. 알고 보면 모두가 순간 순간 작은 친절을 베풀며 살고 있었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 조차도.) 친절의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친절의 순간을 눈에 담고, 감사의 말을 건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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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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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지 않고는 모르는 각자의 삶이 있다. 선과 악을 이분법으로 나눌 수는 없다. 누가 선인이고 누가 악인인가. 이 책의 어느 인물도 선하기만 하지도 악하기만 하지도 않다. 아니, 그 행동을 감히 악하다고나 할 수 있을까. 인물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가 짠하다. 나였다면 그 시절을 어떻게 살아냈을까. 누군가의 삶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 것.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한참을 사색하게 하는 책이다.

1945

배삼식 지음
민음사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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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배삼식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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