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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크림빵 (우신영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죽음과 크림빵

우신영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읽었어요
고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허자은 교수의 부고장. “가족장이라 조문을 사양한다”는 문구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은 세 사람의 시선을 따라간다. 허자은 교수, 그의 조교 이종수, 그리고 제자 정하늬.

허자은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 화장실에서 변기에 머리를 박은 채 숨진 채 발견된다.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지방대학의 교수의 죽음은 곧 가십거리로 소비되고 만다.

과묵하고 책에 몰두하며, 육중한 체격과 초라한 외모 탓에 주목받지 못했던 허자은. 그의 죽음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었다. 하지만 제자의 손에 들어온 그의 노트북 속 ‘내 죽음의 한 연구’라는 문서가 모든 것을 바꾼다. 그 안에는 허자은이 걸어온 삶, 끝내 벗어나지 못한 고독,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내면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

한 사람의 고독이 이렇게까지 외면당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죽음 뒤에 남은 기록이야말로 진짜 목소리였다는 점이 오래 남는다. 쉽게 소비되는 죽음 뒤에 놓인 삶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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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정님의 초역 100인의 조언 게시물 이미지

초역 100인의 조언

디엔에이 지음
데일리뉴액션 펴냄

읽었어요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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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정님의 브로큰 컨트리 게시물 이미지
조용한 시골 목장에서 한 남자가 죽는다.
자연의 질서 속에 평온하던 마을은, 그 한 발의
총성으로 균열이 간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베스와 프랭크, 그리고 베스의
옛 연인 게이브리얼이 있다.
목장을 일구며 살아가는 젊은 부부의 삶에,
오랜 세월을 돌아 게이브리얼이 다시 등장하면서
과거의 상처가 현재로 스며든다.
특히 그가 데려온 어린 아들의 존재는, 아이를 잃은
베스의 마음을 다시 흔들어 놓는다.

베스의 선택은 도덕과 감정, 사회적 시선 사이의 미묘한
줄타기 위에서 이루어진다.
법정 장면을 통해 드러나는 계급의 격차, 공동체의 시선,
그리고 여성의 목소리는 이 작품을 한층 더 현실적이고
현재적인 이야기로 만든다.
인물들이 내리는 조용한 결정과 후회의 결로,
우리는 삶의 무게를 온전히 느끼게 된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건 단지 한 사람의 부재가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하던 나의 한 조각이 사라지는 일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베스의 흔들리는 시선 속에서 사랑은 때로 구원이지만,
동시에 가장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다시 사랑을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아픔 속에도 여전히 따뜻한 책임과 용서의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폭풍이 지난 들판처럼,
끝내 인간은 다시 일어나 살아간다.

하아… 프랭크 ㅠㅠ

브로큰 컨트리

클레어 레슬리 홀 지음
북로망스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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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컨트리

클레어 레슬리 홀 지음
북로망스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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