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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도감
묘엔 스구루 외 2명 지음
서교책방 펴냄
읽었어요
우리는 늘 ‘좋은 사람’ 곁에 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진을 부탁받으면 “세로로도 찍어드릴까요?”라고 묻는 사람,
동료의 말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빼는 사람,
마트에서 잘못 놓인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두는 사람…
『좋은 사람 도감』은 이렇게 사소한 순간 속
100명의 ‘좋은 사람’을 모은 책이다.
위트 넘치는 그림과 에피소드 덕분에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미소 지어졌다.
요즘은 ‘착하다’는 말이 칭찬이 아닌 것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책은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배려와 친절 속에 살아가고 있고,
그 덕분에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걸.
책을 덮고 나니 “나는 좋은 사람일까?”라는 질문보다는
“오늘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구나”라는 생각이 남았다.
책이 얇아 금세 읽을 수 있었고,
좋은 사람 한 명, 한 명을 새롭게 알게 된 기분이었다.
읽으면서 ‘100명의 좋은 사람 중 나는 몇 명쯤 해당될까?’
하나하나 세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다만 일본 에세이라서 그런지
한국 정서에는 다소 맞지 않는 ‘좋은 사람’도 있었다.
읽다 보면 “이게 꼭 좋은 사람인가? 그냥 조금 소심한 사람 아닌가?”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런 차이마저 흥미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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