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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도덕경』이 건네는 비움의 철학)의 표지 이미지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이길환 지음
필름(Feelm) 펴냄

가진 것을 움켜쥐고 놓지 않아야 손실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듬고 포장해 비싼 값으로 팔 때 이익을 얻습니다. 사사로움이 흐름을 탈수록 더 많은 부와 명예가 따릅니다. 그렇다면 노자가 말한 '사심을 버려야 이룰 수 있는 성공'은 부와 명예가 아닌게 분명합니다.
사심을 버리면 부와 명예보다 더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고 높은 자리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서로의 기쁜 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슬픔을 나눠질 사람은 사심을 내세우지 안항야 찾아오는 법입니다. (p.98)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만약 이 책을 조금 더 젊을 때 읽었더라면, 이만큼 마음에 닿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흔, 어느새 삶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자꾸만 덜어내려 노력하며 살고 있기에, 이 책의 구절구절이 마음에 닿는 부분이 많았다.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는 도덕경을 바탕으로 작가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정리한 책으로, 삶의 인위적인 영역을 접어둘 때, 사람이 얼마나 단백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는지를 직접 느끼게 하는 책이다. 나 역시 마흔의 문을 열 때 도덕경을 읽었던터라, 작가의 말들이 더욱 마음에 깊이 닿기도 했다. 특히 마음의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고 그 거울을 고요한 상태로 유지하라는 말은 내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주었다.

개인적으로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는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들도 쉬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각 장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고 무척이나 쉬운 문장으로 연결되기 때문. 더욱이 그 내용이 우리 삶에서 비슷하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혹 도덕경의 내용이 궁금했지만 읽어낼 자신이 없는 분들도,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를 통해 도덕경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살짝 맛볼 수 있어 좋을 듯 하다.

가장 생각할거리가 많았던 장은 4장, 나를 다스리는 힘이었다. 그나마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생각이 들 때가 바로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을 때 이다. 스스로를 책망한다는 말이 아니다. 타인을 원망하고 미워할 이유를 찾기보다는, 조금 더 면밀히 살피지 못한 나를 반성해보려 노력하는 것. 그것이 그나마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위안이다. 그런데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의 4장에서는 그런 마음에 다양한 영양제를 주는 기분이었다. 내 경쟁의 상대는 나여야 한다는 것도, 작은 일도 결국에는 큰일이라는 말도 무척이나 마음에 닿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깊이 울림을 준 문장은 “일상은 약한 것으로 채워야 단단해진다”라는 말이었다. 오늘이 단단하지 않으면 결코 단단한 내일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평소 오늘만 최선을 다해 살아가자 생각해왔기에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의 문장들이 큰 울림을 주었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빨간머리앤의 문장을 들어 “자잘한 기쁨의 연속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문장에서 깊이 공감했다.

노자는 삶을 무겁게 만드는 세가지가 지나침과 사치, 교만이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가 이 세가지 모두를 멀리하며 살기는 어렵지만, 하나씩 차근차근은 멀어질 수 있지 않나. 작가 역시 가진 것에 비해 너무 먼 곳을 바라보지도 말라고 말하듯, 우리는 차근차근 지나침과 멀어질 수 있고, 조금 더 검소하고자 노력할 수도 있고,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으려 고개를 숙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마음에 무엇인가를 허겁지겁 채우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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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텍스트힙의 효과로 고전을 읽는 청년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과시독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도 있겠지만, 나는 과시로라도 책을 읽는 흐름이 얼마나 좋은가, 싶다. 과시로 시작한 10명 중 1명이라도 계속 책을 좋아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황석영 선생님께서도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원래 그렇게 시작하는 거라고 말씀하셨듯 말이다.

나 역시, 사실은 그렇게 고전을 시작했던 것 같다. 『중등필독고전』을 받아 들었을 때, 문득 여전히 내 책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책 한 권이 떠올랐다. 초등고학년과 중학생 그 즈음 읽은 책이라 생각하기는 했는데, 펼쳐보니 아빠의 또박또박한 글씨는 무려 30년 전. 『한국단편베스트20』이라 적힌 '성적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그 책을 당시 아빠는 무슨 생각으로 초딩인 나에게 이 책을 사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에게 한국 단편, 한국 고전, 그리고 서양고전까지를 읽게 한 시작점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당시의 나는 아빠에게 나도 이정도 수준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과시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무튼 『중등필독신문』으로 내 호기심을 끌었던 체인지업의 신간, 『중등필독고전』은 그렇게 나를 또 한 번 '고전도장깨기'를 끝내지말자고 다짐하게 해준다.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같이 도장을 깨보자는 새 다짐과 함께.

중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동서양 고전 이야기, 『중등필독고전』라는 제목으로 묶인 이 책은 '허균'에서부터 '헤밍웨이'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뛰어넘는 고전 32권을 다루고 있다. 물론 한 권의 책에 32권을 모두 담아내자니, 문학 전체를 다루지는 않았지만 줄거리와 Q&A, 고전을 통해 이어갈 수 있는 생각확장, 같이 읽으면 좋을 작품, 교과서와 연계한 탐구주제까지 제시되어 다각도에서 고전을 이해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작품에 대한 이해를 갖는 정도만으로 활용되어도 무척이나 좋을 책이지만, 초등 고학년 무렵부터 한 권씩 시작하여 중학생 때는 해당 내용을 정리하고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요약본으로 쓰면 더욱 좋으리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중등필독고전』에 제시된 거의 대부분의 고전을 읽었는데, 『중등필독고전』를 통해 기존에 읽었던 내용을 정리해보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한 영역을 다시 깨닫기도 하며 알차게 고전을 곱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처럼 『중등필독고전』은 여러 방면에서 고전에 대한 눈을 뜨게 돕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중등필독고전』은 고전을 전혀 읽지 않은 아이들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네컷만화와 짧은 지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전을 읽지 않았거나 고전에 대한 이해가 얕은 아이들에게도 부담없는 첫발을 내딛게 도와준다. 그래서 아직 고전을 읽지 않은 학생들이, 고전에 대한 첫 발을 내딛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무척 좋다. 그런 간단함이 이미 해당 고전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생각을 보다 명료하게 정리하게 돕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읽은 것을 확장해 사고력과 문해력을 키울 뿐 아니라, 교과서와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직접 배우고 느끼며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직접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더불어 과거의 나처럼, 잘 정리된 『중등필독고전』을 통해 이 고전을 직접 읽어보고 싶다, 느끼는 물꼬의 역할도 하리란 생각도 들었고.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고전히 여전히 사랑을 받는 것은, 그 안에 우리 삶의 진정한 의미와 지혜가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첫발을 들이기는 어렵지만 분명 마냥 어렵지만은 않은 것이 고전인데, '고전은 어렵다'는 선입견은 참으로 짙다. 그러나 『중등필독고전』처럼 간편한 책들이 “고전은 이런 맛이야”하고 보여준다면, 또 텍스트힙의 효과가 오래오래 지속되어 준다면, 고전은 언제나 마음을 활짝 열어 깨달음을 줄 것이다. 『중등필독고전』이 학생들에게 고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되고, 사고력과 문해력, 논리력 등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길 바라본다.

중등 필독 고전

이현주 외 1명 지음
체인지업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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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와 함께 쓰고 있는 필사책,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 나태주 시인이야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보시는 대표주자이시니, 책 자체의 내용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또 필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시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얼마나 좋은지 소문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를 소개해본다.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는 제목처럼, 일상의 하루하루를 감사로 마무리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이미 널리 알려져있지만, 내가 직접 감사노트를 쓰며 느낀 점을 간략히 기록하자면 감사하는 마음 덕분에 하루하루가 더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감사노트를 쓰기 위해 감사할 거리를 찾게 되는데, 그 과정 자체가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고 가진게 많은 사람인지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또 더불어 감사를 실천하다보면 저절로 감사할 것들이 생기게 되어,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로 인해 감사할 일들이 줄줄이 따라오게 되곤 한다.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는 다이어리처럼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념을 기록하는 부분, 감사가 가진 힘, 감사노트 활용법, 감사합니다의 세계 각국 언어 등으로 시작한다. 그 부분들을 읽으며 이 노트에 무엇을 남길지 잠시 생각해보기도 했고, 이 노트가 나에게 선물할 것이 무엇일지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본 페이지에 들어섰을 때, 처음에는 살짝 너무 텅~빈 페이지라는 생각이 1초정도 들었으나, 이내 그런 마음은 사라졌다. 행복한 문장 하나, 오늘 기억하고 싶은 감사의순간들을 천천히 기록하다보니 그 페이지는 내가 채우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확 들었기 때문.

실제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를 쓰며 나는 나의 하루를 더 돌아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예쁜 글씨로 남기기 위해 천천히 문장들을 기록하며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내가 못되게 군 순간들을 반성하기도 했다. 또 내가 느낀 감사함을 기록하는 순간, 이것이 그저 주관적인 경험에서 벗어나 조금 더 객관적인 기록이 되며, 나와의 거리를 조금 두고 나를 바라보는 계기를 얻기도 했던 것 같다. 그 결과 나는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었다. 사실 나는 나에게 더 못된 잣대를 두는 사람인데,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덕분에 나에게도 조금 더 너그러이 굴게 되더라.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를 추천드리고 싶다. 분명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는 일상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책은 레드와 블루, 두가지 색상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여러명이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커플이나 부모와 아이가 각각 한 권씩 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고, 서로에게 추후 선물하는 것도 무척 큰 의미가 되리라 생각한다.

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

나태주 지음
&(앤드)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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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는 하루의 마무리를 필사로 하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그저 책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자 시작했던 필사인데, 어느새 그 자체에 매료되어 매일매일 잠들기 전에 필사를 하곤 한다. 필사를 하는 시간동안에는 나의 하루를 돌아보기도 하고, 내가 잘한 일, 잘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여전히 부족하기만 한 삶이지만, 그래도 그 시간을 통해 조금은 성장하지 않나, 생각해보기도 하고.

최근 하고 있는 필사는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와 방송작가이기도한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이다.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도 차차 소개하고, 오늘은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를 소개해본다. 이 책은 중년 혹은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드는 이들을 위한 필사에세이, 필사노트로 부모님 선물로도 좋고, 스스로 사용하는 필사책으로도 좋겠다. 특히 내용 자체가 두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중년에게 도움을 줄만한 내용이기에, 50대 가량의 중년들이 읽는다면 생각하는 바가 많을 것 같다. 나는 40대를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완벽한 공감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나 역시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들며 느끼는 것들이 많아 많이 끄덕이고, 많이 생각하게 책인 것 같다.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는 에세이로서도 필사책으로서도 좋은 역할을 한다. 에세이 한 편을 읽고, 필사노트 하나를 할 수 있는 형태의 책이기에 읽고, 직접 쓰며 책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또 노출제본으로 180도 펼치지기때문에 필사하기에도 좋고, 종이 재질이 무척 좋아 글씨가 잘 써져 더 좋더라. 그래서 부모님들께 선물하면 손에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쓰실 수 있어서 좋으리란 생각이 든다. 중년의 무보님이나 주변 중년들에게 선물하면 너무 좋을 필사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를 읽고 쓰는 내내 삶에 대해 좀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40대를 시작하면서부터 현실에 만족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을 가지고 오는지, 또 내려놓는 것이 얼마나 중용한지도 생각해보곤 했는데,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를 읽으며 더욱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고, 한글자 한글자 기록하며 마음에 세기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중년을 앞둔 지금, 이젠 노년에 가까워진 내 부모님에게서 배우는 것이 많은데,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에서도 그런 감정을 꽤 느꼈던 거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나처럼 중년을 향해 가는 이들의 필사책으로도 좋을 것 같고, 50~60대의 중년 부모님께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년. 사실은 너무나 먼 단어같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같은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으며 더 멋지게 중년을 향해 가야겠다 생각했다.

맑은 날만 있을 줄 알던 시기를 지나, 궂은 날에 대한 원망보다는 일어섬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을 만나 또 배우고, 또 생각하게 된다. 중년이나 부모님 선물로 강력추천하고 싶은,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 필사에세이였다.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 피리

오유선 지음
베이직북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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