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와 함께 쓰고 있는 필사책,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 나태주 시인이야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보시는 대표주자이시니, 책 자체의 내용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또 필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시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얼마나 좋은지 소문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를 소개해본다.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는 제목처럼, 일상의 하루하루를 감사로 마무리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이미 널리 알려져있지만, 내가 직접 감사노트를 쓰며 느낀 점을 간략히 기록하자면 감사하는 마음 덕분에 하루하루가 더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감사노트를 쓰기 위해 감사할 거리를 찾게 되는데, 그 과정 자체가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고 가진게 많은 사람인지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또 더불어 감사를 실천하다보면 저절로 감사할 것들이 생기게 되어,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로 인해 감사할 일들이 줄줄이 따라오게 되곤 한다.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는 다이어리처럼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념을 기록하는 부분, 감사가 가진 힘, 감사노트 활용법, 감사합니다의 세계 각국 언어 등으로 시작한다. 그 부분들을 읽으며 이 노트에 무엇을 남길지 잠시 생각해보기도 했고, 이 노트가 나에게 선물할 것이 무엇일지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본 페이지에 들어섰을 때, 처음에는 살짝 너무 텅~빈 페이지라는 생각이 1초정도 들었으나, 이내 그런 마음은 사라졌다. 행복한 문장 하나, 오늘 기억하고 싶은 감사의순간들을 천천히 기록하다보니 그 페이지는 내가 채우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확 들었기 때문.
실제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를 쓰며 나는 나의 하루를 더 돌아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예쁜 글씨로 남기기 위해 천천히 문장들을 기록하며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내가 못되게 군 순간들을 반성하기도 했다. 또 내가 느낀 감사함을 기록하는 순간, 이것이 그저 주관적인 경험에서 벗어나 조금 더 객관적인 기록이 되며, 나와의 거리를 조금 두고 나를 바라보는 계기를 얻기도 했던 것 같다. 그 결과 나는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었다. 사실 나는 나에게 더 못된 잣대를 두는 사람인데,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덕분에 나에게도 조금 더 너그러이 굴게 되더라.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를 추천드리고 싶다. 분명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는 일상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책은 레드와 블루, 두가지 색상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여러명이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커플이나 부모와 아이가 각각 한 권씩 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고, 서로에게 추후 선물하는 것도 무척 큰 의미가 되리라 생각한다.
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
나태주 지음
&(앤드) 펴냄
2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는 하루의 마무리를 필사로 하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그저 책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자 시작했던 필사인데, 어느새 그 자체에 매료되어 매일매일 잠들기 전에 필사를 하곤 한다. 필사를 하는 시간동안에는 나의 하루를 돌아보기도 하고, 내가 잘한 일, 잘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여전히 부족하기만 한 삶이지만, 그래도 그 시간을 통해 조금은 성장하지 않나, 생각해보기도 하고.
최근 하고 있는 필사는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와 방송작가이기도한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이다.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도 차차 소개하고, 오늘은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를 소개해본다. 이 책은 중년 혹은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드는 이들을 위한 필사에세이, 필사노트로 부모님 선물로도 좋고, 스스로 사용하는 필사책으로도 좋겠다. 특히 내용 자체가 두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중년에게 도움을 줄만한 내용이기에, 50대 가량의 중년들이 읽는다면 생각하는 바가 많을 것 같다. 나는 40대를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완벽한 공감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나 역시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들며 느끼는 것들이 많아 많이 끄덕이고, 많이 생각하게 책인 것 같다.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는 에세이로서도 필사책으로서도 좋은 역할을 한다. 에세이 한 편을 읽고, 필사노트 하나를 할 수 있는 형태의 책이기에 읽고, 직접 쓰며 책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또 노출제본으로 180도 펼치지기때문에 필사하기에도 좋고, 종이 재질이 무척 좋아 글씨가 잘 써져 더 좋더라. 그래서 부모님들께 선물하면 손에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쓰실 수 있어서 좋으리란 생각이 든다. 중년의 무보님이나 주변 중년들에게 선물하면 너무 좋을 필사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를 읽고 쓰는 내내 삶에 대해 좀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40대를 시작하면서부터 현실에 만족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을 가지고 오는지, 또 내려놓는 것이 얼마나 중용한지도 생각해보곤 했는데,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를 읽으며 더욱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고, 한글자 한글자 기록하며 마음에 세기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중년을 앞둔 지금, 이젠 노년에 가까워진 내 부모님에게서 배우는 것이 많은데,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에서도 그런 감정을 꽤 느꼈던 거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나처럼 중년을 향해 가는 이들의 필사책으로도 좋을 것 같고, 50~60대의 중년 부모님께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년. 사실은 너무나 먼 단어같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같은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으며 더 멋지게 중년을 향해 가야겠다 생각했다.
맑은 날만 있을 줄 알던 시기를 지나, 궂은 날에 대한 원망보다는 일어섬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을 만나 또 배우고, 또 생각하게 된다. 중년이나 부모님 선물로 강력추천하고 싶은, 오유선 작가님의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 필사에세이였다.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 피리
오유선 지음
베이직북스 펴냄
0
“진정한 관계란 감정으로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법과 원칙을 무너뜨린다면, 우리는 결국 더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제갈량이 남긴 말은 단순한 인간관계의 조언이 아니라, 리더십과 조직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을 제시하는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군자의 관계는 담백하고 오래 지속되지만, 소인의 관계는 처음엔 달콤해보여도 결국 무너질 수 있습니다. (p.87)
언제인가 선생님 한 분이 “삼국지를 이해하려는 사람은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맥락의 말을 남기셨다. 삼국지를 그저 전쟁이야기로 읽으면 싸우고, 이기고, 조금 더 나아간다면 머리로 이기고 몸으로 이기고를 보게 되지만, 각각의 사람을 알면 세상을 이해하게 되고,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고. 사실 그 말을 들을 때엔 “귀신 씻나락까먹는 소리”정도로 들렸는데, 마흔을 넘어 『삼국지 인생공부』를 읽다보니 그 말이 새삼 떠오른다. 맞다. 영웅들도 결국에는 사람때문에 고심하고, 감정 때문에 일을 그르치지 않았나. 더 '소인'인 나는 감정과 인간이 가장 큰 고민이기에 『삼국지 인생공부』의 문장들이 마음에 쏙쏙 닿는다.
만약 삼국지의 스토리를 다 읽고자 한다면 이 책으로 부족하다. 그건 노~란 삼국지를 읽으심이 맞고, 『삼국지 인생공부』는 삼국지를 통해 인생을 조금 더 생각하고, 돌아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더욱이 시대의 흐름이나 지도자의 태도, 신뢰, 집념, 인간 본질 등을 고루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소란한 세상에 더욱 도움이 되리라 판단된다. 더욱이 『삼국지 인생공부』는 주제와 삼국지 속 영웅의 한마디, 그것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에,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고 각 장의 분량도 짧은 편이라 바쁜 현대인들의 짬짬이독서에 무척이나 적합하다.
나 역시 출근하기 전 잠깐, 점심을 먹은 후 잠깐 등 틈이 날 때마다 『삼국지 인생공부』를 꺼내어 읽었는데, 한편으로 이 책은 회사의 서류꽂이 사이에 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이는 바람에 맞춘 주제를 딱딱 꺼내어 읽는다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에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삼국지 인생공부』는 작가의 말처럼, 이미 삼국지를 읽은 사람에게는 새로운 시각으로 삼국지에서 깨달음을 얻는데에 도움을 줄 것이고, 처음 삼국지를 접하는 이들은 전개구조와 인물의 관계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읽고 나면 삼국지 안 읽고 못 베길껄?)
고전의 힘을 믿는 사람이기에, 고전을 읽을 때마다 그 안에 담긴 보석을 늘 찾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때때로 스스로 그 보석을 찾지 못할 때도 있어 안타까웠는데, 『삼국지 인생공부』를 읽으며 삼국지 속의 보물을 다양하게 마주한 것 같아 감사함을 느낀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