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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집 :TJ 클룬 장편소설 의 표지 이미지

벼랑 위의 집

TJ 클룬 (지은이), 송섬별 (옮긴이) 지음
든 펴냄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본 듯한 작품이었다. 디즈니나 픽사에서 실사화해 준다면 참 멋지겠다는 상상도 들었다.

마법적 존재들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지만, 정작 마법적 존재들은 소수로서 차별받으며 살아간다.

이런 익숙한 상황이 지금 우리의 현실과 겹쳐 보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과연 지금의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 걸까?

📖
P. 171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베이커 씨. 세상에는 아무리 애를 써도 영영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죠. 그리고 그 수수께끼에 지나치게 매달리면 눈앞에 있는 것들을 놓치고 말아요."

P. 368
"살아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악몽을 꾼단다. 하지만 아무리 지독한 악몽이라 해도 꿈일 뿐이야. 언젠가는 깨어날 꿈, 그리고 결국 잊힐 꿈이지. 악몽에서 깨는 순간이면 세상 그 무엇보다도 깊은 안도감이 느껴지더라고. 지금까지 본 것들이 전부 진짜가 아니란 걸 알게 되니까."

P. 416
"어떤 사람들은 부당한 행동을 한단다. 하지만 네가 지금처럼 공정하고도 친절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나중엔 그런 사람들에게 신경 쓰지 않게 될 거야. 혐오는 목소리가 크지. 하지만 그건 몇 안되는 사람들이 고래고래 외쳐대기 때문이라는 걸 너도 알게 될 거야. 그 사람들의 마음을 영영 바꿀 수는 없을지 몰라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만 않는다면 이겨낼 수 있어."

P. 532
"저는 그 말을 믿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우리인 건, 어떻게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이 삶을 어떻게 살기로 결정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저 흑백으로 나눌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흑과 백 사이에 그토록 많은 것들이 있으니까요. 숨겨진 의미를 모르면서 도덕적인 것과 비도덕적인 것으로 나눌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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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한 편의 막장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다.

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북다 펴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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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매거진의 화려한 세계 속에서도 인간의 불안과 질투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이 작품은 '완벽해 보이는 여자들'의 이면을 냉철하게 들여다본다. 주인공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성공과 관계, 그리고 자아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서늘한 긴장감 속에서도 현실적인 공감이 스며 있어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겉보기엔 세련된 세계지만, 그 안에서 드러나는 불안과 고독이 오래 여운으로 남는다.

📖
P. 182
타인을 깎아내려봐야 진흙탕에 남는 건 상대가 아니라 나다.

P. 378
어린 내 마음은 미처 몰랐다. 뭔가가 산산이 깨지고 나면, 그 조각을 이어붙인 금은 영원히 남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다시 깨지기 쉽다는 사실도.

뉴 걸

해리엇 워커 지음
마시멜로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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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편의 단편이 모인 이 소설집은 제목처럼 짜고, 달고, 때로는 시큼하다.

‘역시 조예은이지’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흡입력 있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이미 읽은 작품이 두 편 있어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만나고 싶다.

📖
P. 222
모두를 이해하고 한 생에 여러 삶을 유영하는 존재라니. 그게 신이 아니면 무엇이지?

P. 324
그렇다 하더라도, 그 모든 걸 없는 셈 치고 무로 돌아가는 건 너무 슬프지 않아? 기억이란 쇠퇴하지. 그리고 소중한 것은 다시 생겨나.

치즈 이야기

조예은 지음
문학동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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