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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산문 (김상욱 심채경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과학산문

김상욱 외 1명 지음
복복서가 펴냄

읽었어요
‘저는 과학자의 그런 순간을 좋아합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태도. 분위기를 좀 깬다거나 주위 사람들의 눈 흘김이 설핏 감지되더라도 아닌 건 아니 건데 어떻게 아닌 걸 아닌게 아니라고 해, 하는 표정. 조금 시무룩해지거나 입을 삐쭉이면서도 여전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 적절한 타이밍을 자꾸만 찾는 요상한 성실함.그렇게 아니라고 우기다가도 제대로 된 반박이 들어오면, 자신이 명확히 틀렸다는 것을 발견하고 나면 갑자기 그게 맞다며 쉽게 태세를 전환하는.’(p.28)

나도 저런 생각해본 적이 있다.
가끔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하는 표정.
분위기가 싸해져도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 단호한 말투.
그런데 알쓸인잡에서 두 분을 보고 책도 읽으면서
이제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며 흥미롭게 듣는다.
무언가에 진심인 사람들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해야하나.
암튼 에세이를 통해 본 과학자들의 다정한 세계는 이렇게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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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모든 사랑 이야기는 사실 절망에 관한 이야기라는 걸. 그러니 부디 발견해줘. 나와 내 언니들의 이야기를. 너의 운명적 사랑을.그 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줄 기이한 수단을. 옥상에서 만나, 시스터‘(p.131)

이렇게나 다정한 엔딩이라니.😭
거창하지 않아도 따뜻하게 이어져 있을 우리의 온기를
생각하니 우리는 혼자도 아니고 외롭지도 않음을 얻게 된다.

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43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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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장, 한장 읽을 때마다 이를 악물고 버티는 사람들을 마주하며
’내 일은 아니니까’ 외면하고 침묵했던 날들은 없었는지,
그런 날들이 나에게도 온다면 ‘내가 생각했던 세상은 이게 아니야’
울며 후회하는 건 아닐지 마음이 복잡했다.
그러다 마주한 책의 마지막은 너무 아프고 먹먹.😭

‘어느 누가 사랑했지만, 떠나보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그래, 실컷 봤어, 실컷 사랑했어, 우린 충분히 많은 시간을 보냈어. 이 정도면 충분했어, 하고 생각할까?’(p.382)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서로를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마음이 아닐까.
이런 마음을 소중히 여겨 많은 사람의 이야기들을
병뚜껑을 통해 도시 전체에 울리게 한
마거릿의 마음이 너무나 고맙게 느껴졌다.
그 마음,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어야 겠다.
진짜 이 책 너무 좋은 책이다.👍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비채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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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거짓말로 겹겹히 쌓여진 여주인공의 임무를
긴장감 있고 스릴있게 보여주는 책이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서 읽을때 ’헙, 헐, 헉‘소리가 절로 나고
사랑, 우정, 아픔도 있을 뿐더러 스릴까지 있는
이런 드라마 우리 좋아하지 않나.
흥행하는 드라마 요소를 다 갖추고 있는데?재밌다 재밌어 이 책.

그래서 박정민이 했던 말 나도 한번 써봐야겠다.
‘넷플릭스 왜 보냐, 이 책 읽으면 되는데’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애슐리 엘스턴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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