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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효연과 소은, 그리고 소은의 아버지가 주된 인물이다. 흥미로운 건 사실 소은의 이름이 ‘소은’이지만 ‘효연’이라는 가명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소은의 아버지 이름이 ‘효연’이다. 한 번의 우연도 신기한데 두 번의 우연이라니. 하지만 이 우연이 마냥 기쁘거나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단둘이 만난 것도 처음인 효연과 소은이 곧장 여행을 떠난다니 다소 어리둥절하다. 여행의 목적은 ‘소은 아버지의 죽음을 납득하기 위한 진실’을 찾는 것.
생각보다 무겁고 강렬한 메시지를 품고 있어서 한 문장 한 문장 최선을 다해 읽었다.
”함께했으나 더는 함께일 수 없고, 도저히 함께할 수 없을 거라고 믿었던 사람들과 함께한 뜨거운 어떤 날, 어떤 광장을 떠올리면서, 내가 글을 쓰는 장소는 그 모든 광장이리라 생각하며 이 작품을 썼다.“
゚。 ゚∘ ° 。゚。 ゚∘ °
p.12 그러나 한편으론 내가 소은과 멀리 떠난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차 안에서 나누는 대화 따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p.65 처음 본 젊은 작가에게 자기를 모르냐고 지껄일 수 있는 기세가 있다는 게 부러울 뿐이었다. 너무 부러울 땐 차마 질투조차 못 하는 법이다. 당연히 내게도 내재되어 있는 모순된 체념이기도 했다. 저 기득권에는 저항조차 못 한다는 은은한 체념
p.122 뭘 물어보고 싶었느냐고 그랬잖아요. 예술가의 뜰에서. 저는 왜 그냥 두었냐고 묻고 싶었어요. 친구들이란 게 그렇잖아요. 망가지지 않게 조금 도와줄 수 있는 거잖아요.
p.137 효연아, 소은아, 옛날이 좋았다고 말하진 말자.
<오늘은 좀 돌아가 볼까>도 샀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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