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이 기점으로 관계가 아예 반전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반전될 수 있는 여지을 계속 줘버린 탓도 있지만 그냥 고통의 동반자로 선택된 것 같았습니다. 자신과 함께 영원히 죽기 전까지 이 세상에서 고통받을 동반자말이에요. 이건 복수이지만 동시에 애증이었다고 해석합니다. (아니라면 마지막에 가서 그렇게 괴로워할리 없어...ㅠ)
인물 중 누구도 미워할 수 없고 다 이해돼서 책을 읽고서 마음이 좀 먹먹했습니다. 이해하기 쉽냐를 따지자면 다른 세계문학보다 감정이입이 더 잘 된 걸보니 상대적으로 읽기 쉬운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