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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 채집 생활

김혜원 (지은이) 지음
인디고(글담) 펴냄

다들 나름의 고난이 있다.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항상 밝고 멋지고 강해 보이는 사람들도 늘 그런 모습은 아닐 것이 분명하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마도, 그런 모습들이 부끄럽고 싫어서 숨기고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잘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반성하고 넘어서서 조금 더 나아지려고 애쓰는 과정일 것이다.

작은 기쁨들을 채집하는 생활의 기술은 그 팍팍한 과정을 잘 견뎌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저 익숙한 습관일 수도, 꽤 용기를 내야하는 일탈일 수도, 타인에 대한 잠깐의 외면일 수도 있는 이런 기술들은 어쩌면 덜 상처받고 조금 더 단단하게 세상을 살아낼 수 있는 진짜 원천기술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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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나 사랑 같은 것은 믿지 않는다. 흔한 단어지만 실체가 없다. 그걸 누리는 사람의 수만큼, 그걸 느끼는 순간의 수만큼 무수한 정의가 존재할 수 있다. 내가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때, 네가 고백했던 사랑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오늘 행복했던 경험이 내년에는 즐겁지 않을 수도 있다. 차라리 지금 당장 보고 싶다든가, 가슴이 따끈하게 몽글거린다거나,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순간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이 더 적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실체 없는 것들을 영원히 갈구한다.

쌍둥이 자매의 삶을 통해, 두 남자의 대조적인 애정의 방식을 통해, 술에 취했을 때와 취하지 않았을 때의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두 쌍의 남매를 통해, 행복과 불행의 정의는 교차된다. 모든 것을 뚫는 창처럼 어머니는 불행을 통해 행복해지고, 모든 것을 막아내는 방패처럼 이모는 행복으로 인해 불행해진다. 주인공은 그래서 결국 양쪽을 모두 살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진진의 선택에 조금 마음이 놓인 나는 어쩔 수 없이 속물적이구나.

모순

양귀자 지음
쓰다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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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입문자에게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지만 여러 가지 새로운 관점을 많이 제시해 주는 책.
꽤나 이상적이고 다소 극단적인 주장들도 있어서 모든 내용에 공감하거나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첨단에 있는 논리가 견고해야 더 넓은 스펙트럼 안에서 다양한 중간의 입장들이 서 있을 수 있다는 면에서 중요하고 가치 있는. 다만 현상의 분석도 대안의 제시도 서구적인 관점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쉽고..

동물과의 전쟁

디네시 J. 와디웰 지음
두번째테제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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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첫 책은 시집.
있다고 해도 없다고 해도 있는 게 되고마는 “이토록”이란 마법. 국어사전에 뜻이 14개나 있는 “적”. 답을 정하지 않아도 정해져 있고, 답을 정해 놓아도 흔들리는, 영원히 알 수 없었고 알 수 없을 사랑에 대하여.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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