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숲님의 프로필 이미지

겨울숲

@winterforest

+ 팔로우
동물과의 전쟁의 표지 이미지

동물과의 전쟁

디네시 J. 와디웰 지음
두번째테제 펴냄

동물권 입문자에게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지만 여러 가지 새로운 관점을 많이 제시해 주는 책.
꽤나 이상적이고 다소 극단적인 주장들도 있어서 모든 내용에 공감하거나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첨단에 있는 논리가 견고해야 더 넓은 스펙트럼 안에서 다양한 중간의 입장들이 서 있을 수 있다는 면에서 중요하고 가치 있는. 다만 현상의 분석도 대안의 제시도 서구적인 관점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쉽고..
0

겨울숲님의 다른 게시물

겨울숲님의 프로필 이미지

겨울숲

@winterforest

행복이나 사랑 같은 것은 믿지 않는다. 흔한 단어지만 실체가 없다. 그걸 누리는 사람의 수만큼, 그걸 느끼는 순간의 수만큼 무수한 정의가 존재할 수 있다. 내가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때, 네가 고백했던 사랑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오늘 행복했던 경험이 내년에는 즐겁지 않을 수도 있다. 차라리 지금 당장 보고 싶다든가, 가슴이 따끈하게 몽글거린다거나,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순간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이 더 적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실체 없는 것들은 영원히 갈구한다.

쌍둥이 자매의 삶을 통해, 두 남자의 대조적인 애정의 방식을 통해, 술에 취했을 때와 취하지 않았을 때의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두 쌍의 남매를 통해, 행복과 불행의 정의는 교차된다. 모든 것을 뚫는 창처럼 어머니느 불행을 통해 행복해지고, 모든 것을 막아내는 방패처럼 이모는 행복으로 인해 불행해진다. 주인공은 그래서 결국 양쪽을 모두 살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진진의 선택에 조금 마음이 놓인 나는 어쩔 수 없이 속물적이구나.

모순

양귀자 지음
쓰다 펴냄

58분 전
0
겨울숲님의 프로필 이미지

겨울숲

@winterforest

2026년 첫 책은 시집.
있다고 해도 없다고 해도 있는 게 되고마는 “이토록”이란 마법. 국어사전에 뜻이 14개나 있는 “적”. 답을 정하지 않아도 정해져 있고, 답을 정해 놓아도 흔들리는, 영원히 알 수 없었고 알 수 없을 사랑에 대하여.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1주 전
0
겨울숲님의 프로필 이미지

겨울숲

@winterforest

2025년의 마지막 책은 취향의 탄생.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닌 경우가 많다. 또 어떻게 왜 좋아하는지 설명하기 어려워 하면서도 대체로 자신의 취향이 확고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곤 한다. 그렇지만 세상의 무수한 선택지들을 다 경험해보지 않고, 심지어 알지도 못 하기에 그런 확신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더 쉽고 다양한 직간접 경험이 가능해지고 문턱 낮은 미디어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취향이 더 다양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편중된다는 점도 곱씹게 된다. 복잡하지만 결국은 심리 역학이다. 대세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남들과 조금은 달라(우월해) 보이고 싶은, 사회적 동물의 오묘한 경쟁심리. ‘좋은 취향’이라는 것도 결국은 학습된 것이다. 또다른 책 <아비투스>가 생각났다. 사회에는 암묵적으로 정해진 ‘고급 또는 훌륭한 취향’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취향을 통해 자신이 속한 계급과 집단을 확인하게 된다.

그렇지만 취향의 목적이 그것을 누리는 동안의 기쁨이라면, 책 속 문장처럼 손에 들고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괜찮은 대답이 될 것이다.

취향의 탄생

톰 밴더빌트 (지은이), 박준형 (옮긴이) 지음
토네이도 펴냄

3주 전
0

겨울숲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