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우리가 종종 별을 두고 하는 말, “눈에 별 따넣은 거 같다.”, “하늘에 별도 달도 따줄게”. 눈이 반짝거리거나, 그만큼 사랑한다는 비유적인 표현이기에 자주 사용되는 말이지만, 나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학창시절 친한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올라 웃음이 피식 난다.
“실제 별은 노랗게 반짝반짝 거리는 존재가 아니며, 눈에 별이 들어가면 그 즉시 사망할걸”
아마 이 말을 요즘 들었다면 “너 T야?”로 웃고 말았겠지만, 당시 친구들은 할 말을 잃은 채 멍하니 3초쯤 있다 웃음을 터트렸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웃긴 별의 추억처럼 깨달음의 행성을 만드어주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바로 『목성을 주운 아이』다.
『목성을 주운 아이』의 하윤이는 치과를 싫어하고, 종종 새치기를 하며, 친구들과의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함에서 살짝 튀는(?) 아이다. 그런 하윤이가 우연히 목성같이 생긴 구슬을 줍게 되고, 목성을 관리하는 토비와 함께 목성으로 가게 된다. 초콜릿 폭포가 쏟아지고, 오랑우탄들이 축구를 하며, 잔소리를 하는 어른도, 규칙도 없는 자유로운 세상. 앞에서 잠시 말했듯 우리의 하윤이는 치과를 싫어하지만 단 것을 좋아하고, 새치기를 종종 하듯 규칙을 싫어하며 풋살경기에서 독보적 실력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그런 목성이 아주 마음에 쏙 든다. 하지만 점차 함께 나누는 기쁨도 없고 배려도 규칙도 없는 목성이 불편하게 느껴지고, 그것을 통해 함께 기뻐하고, 배려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깨닫게 된다. 또 곁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또 자신이 얼마나 존중받고 사랑받으며 살아왔는지도 깨닫게 된다.
아이와 『목성을 주운 아이』를 읽으며 신나게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도 상상력을 키워보기도 하고, 함께 더불어사는 세상에 대해 배우기도 하며 교훈을 얻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가스로 이루어진 구름바다, 지구의 두배가 넘는 중력, 목성주변의 위성 등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기 때문에 목성이라는 행성에 대해 과학적 지식도 자연스레 익히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느낄 포인트가 많았다. 아이는 “과학책이면서도 동화책같다”며 재미있어 하더라.
더욱이 이 책은 3학년 국어 교과서의 "인물에게 마음전하기", 도덕의 "냐를 찾아 떠나는 여행", "함께 하는 우리가족", "너와 나의 공감" 등과 연계하여 볼 수 있으니 꼭 한번 만나보시면 좋겠다.
분량이 적은 편인데 이야기의 진행은 빠른 편이라 아이들의 호기심을 가득 채울 수 있고, 여러방면에서의 이야기들이 빵빵 터지기에 글밥책을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도 재미있게 읽을 책, 『목성을 주운 아이』였다.
0
책읽는엄마곰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