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한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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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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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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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릇한쿼카
그리고 작중 초반 와타나베는 뭔갈 착각하는 듯하다.
원래 ‘죽음’의 대극은 ‘삶’이 아닌, ‘살아있음’ 그 자체에 있다.
그러니, ’죽음이 삶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결국 ’죽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삶‘과 다를 바 없다.
이런 비관적 사고는 삶의 방향성을 잃게 만들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종용하게 만든다.
그러니 나오코는 몰라도.
와타나베 만큼은 방황에 대한 책임이 온전히 자신에게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분명 기회가 있었다.
3주 전
야릇한쿼카
11장이 왜 유독 마음에 깊이 남았는지 곰곰이 곱씹어 보았다.
돌이켜보면 와타나베는 상실을 겪고 온전히 고통스러워해야 할 결정적인 순간마다, 그 모든 것을 손쉬운 섹스로 덮어버리려 했다.
당장의 고통은 잠시 잊었을지 몰라도, 그런 방식으로는 내면이 속에서부터 썩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모든 감정에는 저마다의 '때'가 있고, 그것을 제때에 올바른 방식으로 마주하고 겪어내는 것까지가 온전한 성장의 과정일 텐데 말이다.
와타나베는 11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있던 자신의 곪은 상처를 똑바로 마주한다.
그렇기에 나는 그 장면을 보며, 그의 방황이 끝나고 이제야 모든 것이 진짜로 '시작'된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던 것이다.
그의 고통에 카타르시스를 느낀 후,
나도 모르는 변태적 욕망이 있었나 싶었다.
원인을 찾으니 안도감이 든다.
3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