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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0 신참자
2025.10.24.~11.01
⏩️무슨 일이든 가가처럼이라면!
✅줄거리
남편과 이혼 후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새출발을 하던 여성이 살해되었는데, 해당 수사과정에서 일본의 에도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닌교초 거리의 상점을 자주 다니며 사람들의 배경에 대해 조사한다. 가가는 자신이 이번에 새로 전근오게 된 신참자라 동네를 익히는 중이라며 시계포, 주방용품점, 센베이 가게 등 여러 가게들을 들락날락하며 그들의 비밀이나 상처들에 대해서 파악한다. 마지막에 진짜 부성애란 무엇인지 우에스기의 진정성 있는 조사(대화라고 하고 싶다)를 통해 정의로운 마무리를 보여준다.
✅느낀 점
가가 형사가 수사력 자체를 중시하지 겉보기 차림새는 개의치 않고 편한 게 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 편에서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형사라는 이미지가 있고 그게 탐문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편하게 보이는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예리함과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그의 예리함에 놀랐던 부분 하나는 카페 안에서 바깥 사람들의 동선과 자켓의 유무를 보며 상황을 해석해내는 장면이었다. 과연 형사라면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인가!
꽤나 많은 분량의 상점가 사람들 이야기 중, 사기그릇 집의 할머니 스즈에와 그 며느리 마키의 고부갈등 파트에서 숨이 꽉 막혀왔다. 최근 내가 시어머니에게 짜증났던 일이 떠오르면서 괜히 스즈에가 밉게 느껴졌다. 딱히 마키가 잘못한 것도 없음에도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꼽주는 게 싫어 뭔가 빵 터져버리는 사이다 전개를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각자 서로를 생각한 선물을 준비한 것을 보여주며 훈훈엔딩을 예고)
그리고 가가 형사가 왜 네리마에서 니혼바시로 오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이전 시리즈를 다 읽었으면서도 이 책 마지막에서야 알게 되었음) 이전 사건에서 경찰 내부 보고와 달리 법정에서 증인으로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증언했기 때문에 경찰 상부에서 형사가 개인의 감정을 담았다며 조직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명목으로 좌천시킨 것이었다. 실제로 그의 증언이 도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사건은 바로 <붉은 손가락>의 여야 살인사건이었다.
*샤미센: 일본의 대표적인 현악기로 민요나 근세 일본 음악에 사용된다.
*닌교야끼: 몸이나 얼굴을 본뜬 틀에 카스테라와 팥앙금을 넣어 구운 화과자
*무지근하다: 머리가 띵하고 눌린 듯 몸이 무겁다, 똥이 잘 안 나와 개운하지 않고 답답하다.
*배속되다: 사람이 어떤 곳에 배치되어 종사하게 되다 / 물자나 기구가 배치되어 소속되다
*민완: 재빠른 팔. 일을 재치있고 빠르게 처리하는 솜씨를 이르는 말
*비호: 편들어 감싸주고 보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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