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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부크럼 펴냄

#도서협찬 #행복할거야이래도되나싶을정도로 #일홍 #부크럼출판사 #책추천 #에세이추천

📖 완독리뷰
하루를 버티는 게 버거운 날이 있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 싶을 때, 이 책은 그런 날의 나를 다정하게 끌어안아 준다. 행복이란 거창한 게 아니라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순간에 이미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일홍 작가의 문장은 조용하지만 깊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야. 누리려고 사는 것이 아니라 누리며 사는 것. 고생 끝에 오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라는 문장처럼, 우리는 이미 행복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실패와 실수, 불완전한 하루마저도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었다는 사실이 이 책을 읽으며 마음 깊이 스며든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그냥 무사히 하루를 마친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그 단순한 진리를 잊고 살았던 나에게 이 책은 잠시 멈춰 숨을 고르게 해 준다. 작가의 다정한 언어는 ‘오늘의 나’를 위로하면서도 ‘내일의 나’를 응원한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이라는 단어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그동안 나는 행복을 도달해야 하는 목표처럼 생각했는데, 작가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니 행복은 이미 내 일상 곳곳에 조용히 스며 있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따뜻한 햇살, 스스로를 다독이는 순간조차도 행복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은 지친 마음이 잠시 머물 수 있는 따뜻한 쉼표 같다. 앞으로 힘든 날이 오더라도, 나는 이제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나는 괜찮아. 그리고 행복할 거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독서기록 #완독기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bookstargram #독서스타그램 #book #책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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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정님의 내 시체를 찾아주세요 게시물 이미지
#밀리의서재 #내시체를찾아주세요 #호시즈키와타루 #반타

📖 완독리뷰
유명 미스터리 작가 아사미가 자신의 블로그에
“제 시체를 찾아주세요.”
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진다.

남편 마사타카와 그의 불륜 상대이자 담당 편집자 사오리는 충격에 빠지지만, 그 충격은 곧 공포로 바뀐다.
죽은 아사미의 블로그가 계속해서 갱신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곳에 올라오는 글들은 누군가의 숨겨진 죄를 폭로하고,
그 안에는 14년 전 일어난 ‘하얀 새장 사건’,
여고생 집단 자살의 비극이 얽혀 있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실종,
그리고 그 모든 중심에는 아사미가 있다.

그녀의 실종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는 건 곧 드러난다.
아사미는 자신의 죽음을 하나의 이야기로 설계한 작가였다.
그녀의 블로그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그 속의 단어 하나하나가 사람들의 인생을 무너뜨린다.

이 작품은 단순히 시체를 찾는 미스터리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정교하고 잔혹한,
“죽음을 서사로 만든 작가의 복수극”이다.

아사미는 칼을 들지 않는다.
대신, ‘언어’를 무기로 삼는다.
그녀의 문장은 현실을 흔들고,
그 기록은 진실을 무덤에서 끌어올리는 차가운 손길이 된다.

피 한 방울 튀지 않지만,
읽는 내내 서늘한 공포가 목 뒤를 훑는다.
그 공포는 누군가를 죽이는 폭력에서 오지 않는다.
진실이 드러나는 바로 그 순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잔혹한 사실 앞에서 생겨나는
정적의 공포다.

아사미의 복수는 잔혹하지 않다.
그녀는 누군가를 죽이려 하지 않는다.
그저 “잊히지 않기 위해 싸운다.”
그 집요함이 너무 차갑고,
그 차가움이 너무 인간적이라 오히려 가슴이 아팠다.

작가로서, 인간으로서 아사미는
자신의 죽음마저 이야기의 일부로 완성시켰다.
그녀는 사라졌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독서기록 #완독기록 #책스타그램 #전자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독서스타그램 #미테르리모컨 #미테르 #이노스페이스원지구 #이북리더기 #컬러이북리더기

내 시체를 찾아주세요

호시즈키 와타루 지음
반타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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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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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정님의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게시물 이미지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유성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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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정님의 0시의 새 게시물 이미지
2025년 박화성소설상 수상작
현실과 꿈, 의지와 운명, 그리고 인간 존재의 경계를
탐색하는 미스터리다.
천문연구소 연구원 진율과 방송기자 차수지,
두 인물의 교차 시점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진율은 어느 날 ‘설명 불가능한 죽음’을 맞은 낯선 이의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이후 불면증에 시달리며 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지는
듯한 체험을 겪는다.
그러던 중, 그는 집 안에서 정체 모를 작은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고, 그 새를 쫓는 세 명의 소인들까지 마주치며
현실 감각이 완전히 흔들린다.

한편, 차수지는 연인의 의문사 이후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에 휘말린다.
사라진 제보자, 손에 쥔 신비한 알,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
그녀는 연인의 죽음의 비밀과 세계의 이면을 추적하며,
결국 진율과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세계의 틈”을
들여다보게 된다.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따라가다 결국 서로의 존재를
감지하게 되고,
그들이 쫓던 ‘0시의 새’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 생과 사, 의지와 운명의 경계를
넘나들며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치닫는다.

『0시의 새』는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존재와 인식,
운명과 자유의지를 탐구하는 철학적 작품이다.

읽는 내내 “이것이 현실인가, 꿈인가?”라는 질문이 따라붙고,
작가는 그 모호한 경계를 끝까지 유지하며 긴장시킨다.

작품 속 작은 새는 현실을 깨뜨리는 징조이자 안내자로 등장한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진실을 암시하며,
진율과 차수지의 이야기를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낸다.

처음엔 조금 어렵고 낯설었어요.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리는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이게 뭐지?’ 싶다가도 어느새 그 세계 안에 빠져들고 있더라고요.

작가가 만들어낸 분위기는 정말 독특해요.
새가 나타날 때마다 뭔가 불안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었어요.
그 새가 마치 현실의 균열, 혹은 진실로 가는 문 같았달까.

진울과 차수지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이나 운명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통해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요. 읽는 동안에는 꿈속을 걷는 듯했고,
책을 덮은 뒤에도 그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언어는 서정적이지만 냉정하고,
묘사는 현실보다 더 생생해요.
읽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계속 간질간질했어요
아마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란 게 이런 거겠죠.

(솔직히 말하면 중간중간 어려워서 이해력이 살짝 흔들리기도😂)

0시의 새

윤신우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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