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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독리뷰
유명 미스터리 작가 아사미가 자신의 블로그에
“제 시체를 찾아주세요.”
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진다.
남편 마사타카와 그의 불륜 상대이자 담당 편집자 사오리는 충격에 빠지지만, 그 충격은 곧 공포로 바뀐다.
죽은 아사미의 블로그가 계속해서 갱신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곳에 올라오는 글들은 누군가의 숨겨진 죄를 폭로하고,
그 안에는 14년 전 일어난 ‘하얀 새장 사건’,
여고생 집단 자살의 비극이 얽혀 있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실종,
그리고 그 모든 중심에는 아사미가 있다.
그녀의 실종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는 건 곧 드러난다.
아사미는 자신의 죽음을 하나의 이야기로 설계한 작가였다.
그녀의 블로그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그 속의 단어 하나하나가 사람들의 인생을 무너뜨린다.
이 작품은 단순히 시체를 찾는 미스터리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정교하고 잔혹한,
“죽음을 서사로 만든 작가의 복수극”이다.
아사미는 칼을 들지 않는다.
대신, ‘언어’를 무기로 삼는다.
그녀의 문장은 현실을 흔들고,
그 기록은 진실을 무덤에서 끌어올리는 차가운 손길이 된다.
피 한 방울 튀지 않지만,
읽는 내내 서늘한 공포가 목 뒤를 훑는다.
그 공포는 누군가를 죽이는 폭력에서 오지 않는다.
진실이 드러나는 바로 그 순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잔혹한 사실 앞에서 생겨나는
정적의 공포다.
아사미의 복수는 잔혹하지 않다.
그녀는 누군가를 죽이려 하지 않는다.
그저 “잊히지 않기 위해 싸운다.”
그 집요함이 너무 차갑고,
그 차가움이 너무 인간적이라 오히려 가슴이 아팠다.
작가로서, 인간으로서 아사미는
자신의 죽음마저 이야기의 일부로 완성시켰다.
그녀는 사라졌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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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체를 찾아주세요
호시즈키 와타루 지음
반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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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박화성소설상 수상작
현실과 꿈, 의지와 운명, 그리고 인간 존재의 경계를
탐색하는 미스터리다.
천문연구소 연구원 진율과 방송기자 차수지,
두 인물의 교차 시점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진율은 어느 날 ‘설명 불가능한 죽음’을 맞은 낯선 이의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이후 불면증에 시달리며 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지는
듯한 체험을 겪는다.
그러던 중, 그는 집 안에서 정체 모를 작은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고, 그 새를 쫓는 세 명의 소인들까지 마주치며
현실 감각이 완전히 흔들린다.
한편, 차수지는 연인의 의문사 이후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에 휘말린다.
사라진 제보자, 손에 쥔 신비한 알,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
그녀는 연인의 죽음의 비밀과 세계의 이면을 추적하며,
결국 진율과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세계의 틈”을
들여다보게 된다.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따라가다 결국 서로의 존재를
감지하게 되고,
그들이 쫓던 ‘0시의 새’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 생과 사, 의지와 운명의 경계를
넘나들며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치닫는다.
『0시의 새』는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존재와 인식,
운명과 자유의지를 탐구하는 철학적 작품이다.
읽는 내내 “이것이 현실인가, 꿈인가?”라는 질문이 따라붙고,
작가는 그 모호한 경계를 끝까지 유지하며 긴장시킨다.
작품 속 작은 새는 현실을 깨뜨리는 징조이자 안내자로 등장한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진실을 암시하며,
진율과 차수지의 이야기를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낸다.
처음엔 조금 어렵고 낯설었어요.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리는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이게 뭐지?’ 싶다가도 어느새 그 세계 안에 빠져들고 있더라고요.
작가가 만들어낸 분위기는 정말 독특해요.
새가 나타날 때마다 뭔가 불안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었어요.
그 새가 마치 현실의 균열, 혹은 진실로 가는 문 같았달까.
진울과 차수지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이나 운명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통해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요. 읽는 동안에는 꿈속을 걷는 듯했고,
책을 덮은 뒤에도 그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언어는 서정적이지만 냉정하고,
묘사는 현실보다 더 생생해요.
읽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계속 간질간질했어요
아마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란 게 이런 거겠죠.
(솔직히 말하면 중간중간 어려워서 이해력이 살짝 흔들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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