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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
슈테판 셰퍼 지음
서삼독 펴냄
내가 인생을 다시 한번 살 수 있다면, 다음 생에서는 실수를 더 많이 하고 싶다. 더는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고, 더 느긋하게 지낼 것이다. 지금까지보다 조금 더 정신 나간 상태로, 많은 일을 심각하지 않게 여길 것이다. 그다지 건강하게만 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모험을 하고, 더 많은 여행을 하고, 더 많은 해넘이를 바라보고, 산에 더 많이 오르고, 강을 더 자주 헤엄칠 것이다. 나는 매 순간을 낭비 없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똑똑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물론 즐거운 순간도 있었지만,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순간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누리고 싶다. 삶이 오로지 이런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당신이 아직 모른다면 지금 이 말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살 수 있다면 나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맨발로 다닐 것이다. 생이 아직 남아 있다면 아이들과 더 많이 놀 것이다.
당신 어머니와의 다음 여행을 계획하기엔 전혀 늦지 않았어요.
더 의식적으로 삶을 즐기고, 더 소중하게 시간을 보내고, 더 세심하게 사랑하고, 더 천천히 키스했다.
행복한 순간들을 작은 자루에 가득 차게 모으기 시작한다. 정말 문자 그대로 그렇게 말했어요. 작은 자루에 가득한 행복한 순간들. ‘왜 하필 나지?’가 아니라 ‘내가 아니어야 할 이유라도 있나?’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죠.
평소에 쓸데없는 말들을 지나치게 듣고 있다는 기분이 자꾸 들어서, 누군가와 오랫동안 온전히 함께할 체력과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어요. 그 대상이 내 말을 무조건 들어주는 어머니였는데도요.
나는 어린이와 예술이야말로 최고의 치유라고 생각했어요.
그날 하루가 네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될 기회를 매일매일 주어라.
오늘이 아니라면 언제 그렇게 하랴.
낮잠이 괜히 오후의 휴식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에요
용기를 자주 낼수록 그게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점점 더 확실하게 느껴요.
독일인들은 매일 약 열 시간을 컴퓨터나 휴대폰 또는 TV 앞에서 보낸다. 그 시간들의 40년 동안의 합계는 무려 18년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보다 압도적으로 긴 시간이지요.”
나는 왜 나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나? 타인의 기대를 충족하는 일이 왜 그렇게 중요했을까?
나에게 정말 의미 있는 사람이나 일 대신, 돈을 벌기 위한 일로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냈던가?
하지만 이런 질문도 있었어요. 그냥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걸 왜 스스로에게 더 자주 허락하지 않았을까? 왜 살면서 더 이상 모험을 하려 하지 않았을까? 그랬다고 무슨 나쁜 일이 일어났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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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매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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