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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음
민음사 펴냄

오늘 이야기해볼 작품은 일본의 20세기 중반의 데카당스 문학의 정수,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입니다. 이 소설은 읽을때마다, 곱씹을때마다 이해와 해석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는데요. 주인공 요조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인상'이랄게 없는 그 남자는 이 소설의 세 개의 수기를 쓴 주인공, 오바 요조입니다. 그는 모순적이고도 불쌍한 사람입니다. 분명 그는 처음에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사람들의 앞뒤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는 익살스러운 광대가 됩니다. 광대라는 가면을 내세운 채 앞뒤가 다른 사람이 되고 심지어는 이를 알아차린 다케이치에게는 거대한 공포를 느낍니다. 모순적인 것은 악한 것일까요?


그러던 요조에게 가장 큰 사랑이 찾아옵니다.그리고 동시에 가장 큰 악몽이 따라옵니다.
요조는 거짓을 모르는 순수, 요시코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호리키와 반의어 게임을 하던 중, 요시코는 겁탈 당하게 됩니다. 그는 문학과 예술로써 반대와 모순을 움켜쥐었고, 요시코는 죄의 반의어를 떠올리던 요조의 사고에 화룡점정 같은 마지막 톱니바퀴를 넣어주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저희는 공포스러운 모순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시코가 당한 능욕은 분명히 그 행위를 가한 주체가 있고 그 주체의 죄에 피해를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요조는 요시코의 순수에서 죄를 찾고 있습니다. 요조의 세상에서 고통이란 나의 잘못으로 탄생하는 것이니까요.


<인간실격>이라는 소설은 소위 명작, 대작입니다. 그러나 다른 명작들에 비해 인물의 입체성, 개연성, 순수하게 즐길만한 재미가 떨어지죠. 하지만 이 작품은 저희에게 너무나 큰 질문들을 던집니다. 여러분들 모두 이번 글에 있었던, 그리고 책을 읽으며 스스로 찾아낸 질문들을 자기전에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이었습니다.

서평 전문은 블로그 해파리 크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서평 바로가기 : https://blog.naver.com/jellyfish_club/224031519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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