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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은이), 김승욱 (옮긴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중반까지 책을 읽을 때는 그가 안쓰럽기만 했다.
그저 묵묵히 삶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너무 외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과연 그를 연민의 대상으로 보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스토너는 분명 외로운 삶을 살았지만, 죽는 그날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며 살았다.
그게 어쩌면 그에게 가장 행복한 삶 아니었을까.
그는 사랑에 서툴렀고, 가족을 외면했다.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 속에서 그가 했던 선택들이 과연 최선이었을까 하는 의문도 남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방식이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인생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각기 다른 행복과 불행이 있을 뿐이지.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선택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또 어느새 멀리 와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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