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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치찌개

한세경 지음
이루리북스 펴냄

읽었어요
어른들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일이 다가오면
우왕좌왕 하거나 회피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 나오는 현우는 그렇지 않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이 그린 그림을 도둑 맞는 슬픈 날임에도
엄마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보단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 한다.
혼자 해결해 나가는 현우가 너무 기특하고 대견했는데
기특하고 대견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통통했던 볼살이 빠진 아빠의 얼굴을 보고 '나 때문에 속상한 게 아닐까,
바쁜 엄마 때문에 속상했던게 아닐까'를 생각하는 속깊은 의젓함과
김치찌개를 먹으면 으쌰으쌰 기운이 날 것 같다는 아빠 말을 기억하고
아빠에게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는 따뜻한 마음씨가 그랬다.
추운 날씨인데 현우 덕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마지막 장면에 가족끼리 모여서 김치찌개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다시 한번 집밥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요즘은 가족끼리 모여서 밥을 먹는 경우가 드문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집밥을 먹는 것만으로 위로와 기쁨을 얻을 수 있음을
책을 통해서 모두가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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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결핍이나 아픔을 극복해야할 약점으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에서는 그러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결핍이 있으면 결핍이 있는대로, 아픔이 있으면 아픈대로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이런 생각도 해본다.
성장이라는 것은 드라마틱한 변화와 극복의 의미보다
불완전한 나 자신을 마주하는 일부터가 시작이지 않을까라는.

못갖춘마디

채기성 지음
사계절 펴냄

읽었어요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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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학계에서 인정받지도 못하고, 결혼 생활은 불행하고,
사랑도 오래 지속되지 못하며, 말년은 쓸쓸한,
스토너의 인생에는 드라마틱한 성공이란 건 없다.
우리에게도 있을법한 굴곡진 삶이라 그런가.
스토너를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책 마지막에 스토너가 죽음을 앞두고 병상에 누워
끝까지 자신이 사랑한 책을 손에 든 장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이걸로 충분할 것 같다고.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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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이런 처절함이 사랑의 다른 표현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나는 기괴하고 불편한 것이 공감을 못하겠다는 것이
이 책을 읽은 소감이다.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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