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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장강명 외 6명 지음
북다 펴냄

읽었어요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곱 편의 앤솔러지 단편집. 서로 다른 장르의 이야기가 한강이라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점이 특히 흥미롭다.

일상적이면서도 어떤 순간에는 특별해지는 익숙한 장소에서 이렇게 다양한 서사가 태어날 수 있다니 새삼 신기했다.

책을 읽다 보니 내 마음속 깊은 어딘가에도 한강에서 비롯된 어떤 장면, 어떤 감정이 조용히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문득 돌아보게 되었다.

P. 110
한강은 물지 않았다. 왜 그렇게 뛰느냐고. 무슨 일이 있었냐고. 잘 지내냐고 단 한 번도 묻지 않았다. 물은 흘렀고, 바람은 지나갔다. 주하의 발소리를 따라 수면이 잔물결을 일으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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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지구가 망해요 게시물 이미지
세상이 끝나 간다는 설정인데도, 이상하게 따뜻하고 다정하다. 이 책은 멸망이라는 거대한 사건보다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집중한다.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를 위하고, 사랑하고, 웃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저자 특유의 유머와 감성이 어우러져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여정이 펼쳐진다.

읽고 나면, '끝'이 아니라 '지금'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된다. 지구가 망해도 마음만은 살아 있다는 말이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지구가 망해요

루시엘린 지음
미루스튜디오 펴냄

읽었어요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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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자기계발이나 심리학 서적은 해외 번역본이 많아서 정서적으로 와닿지 않거나 번역이 매끄럽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 책은 한국인 저자의 작품이라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다.

책에서는 무례한 사람의 여러 유형을 소개한 뒤 각각에 맞는 대처법을 제시하지만, 결론적으로 뚜렷한 해결책은 없어 보였다. 결국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례한 당사자가 스스로 문제를 자각하고 치료를 받는 것뿐이니까.

무례한 사람을 다루는 법

이헌주 지음
허들링북스 펴냄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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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남의 타임슬립 게시물 이미지
은우와 100년 뒤에서 온 류남의 만남이 서로의 시간을 건드리며 마음이 변해가는 과정이 깊이 있게 그려진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공기가 묘하게 따뜻하면서도 아련해서, 읽는 내내 마음이 계속 당겨졌다.

특히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이 결국 그의 시간을 함께 견디는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준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시간을 거슬러 오는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잔인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감정이 왜 이렇게 오래 마음에 남는지 알 것 같았다.

읽고 난 뒤엔, 나 역시 누군가의 시간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어졌다.

남의 타임슬립

최구실 지음
텍스티(TXTY)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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