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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들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의 표지 이미지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4. 결국에는 그때 장을 밀어붙인 해주에게 고마워할 일이었다. 생각 없이 집을 깔고 앉아 있는 동안 부동산 시세는 차근히 올라갔다. 여전히 주식으로 돈을 잃으면서도 전보다 마음이 편했다. 언제나처럼 해주가 옳았다.

🌱장을 주저하게 만든 건 무지였다. 한 번도 큰 빚을 져보지 않았기에 두려웠다. 결혼 문턱을 넘지 못한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생각했다. 얼핏 듣기로는 해주도 아직 결혼하지 않고 지내는 듯했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계속 만났다면 여전히 잘 지내고 있지 않았을까? 장은 적막한 집에 들어서며 때때로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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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의 말 >

305. ✔️우리는 불행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매일 매시간, 숨을 쉴 때마다 밀려오는 이 소소하고도 거대한 악에 어떻게 맞서 싸워야 할까.

사실 아주 오래된 의문이었다. 지금껏 계속 답을 찾았고, 여전히 찾고 있는 깊은 궁금증. <말뚝들>을 다 읽고 났을 때 나는 작가에게서 한 가지 힌트를 건네받은 기분이 었다.

무슨 일이 닥치든 눈을 부릅뜨고 꼿꼿하게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것. 그리고 농담을 멈추지 않을 것. 김홍 작가에게 축 하 인사를 전한다. - 강화길(소설가)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47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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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

304. 그때마다 🌱질책보단 용기를 줬고,
순전히 그 힘으로 마지막까지 달려갈 수 있었다.

🌱존경과 사랑을 드린다.
지금도 우리는 마주 보고 앉아 키보드를 두드린다.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5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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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너무 힘든 기억과 너무 힘이 되는 기억이 순서 없이 떠올라 무엇을 기억할지 결정하기가 매번 힘들었다. 그때의 모든 일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었다. 아마 영원히 그럴 게 틀림없었다. 장이 확신할 수 있는 건 그뿐이었다. 🌱그에게 빚졌다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 빚으로 계속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 세상은 망해버린다.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54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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