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 팔로우
말뚝들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의 표지 이미지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89. 장에게는 도약할 계기가 필요했다. 회사 생활은 매너리즘에 빠지다 못해 진창에 부려졌고, 연초에 진급 누락도 겪었다.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로 가는 거라고 장은 스스로에게 되뇌곤 했다. 일찍 부장이 된 진희 선배는 그런 장이 너무 나이브하다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그러곤 말했다.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로 가겠지만 나는 존나 빠른 속도로 가는 사람이야. 조급해할 필요가 없을 때도 조급해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추동하는 힘이라고도 했다. 그는 매번 멋지게 1차에 진급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장에게도 그런 것이 필요했다. 그 정도는 해야 겨우 남들과 비슷해지는 걸 알고 있었다. 바닥까지 떨어진 터라 더 간절했다. 그래 봤자 쌍놈이 양반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감집 마름 노릇이라도 하려면 개처럼 뛰어야 했다.
0

미리님의 다른 게시물

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34. 수줍음과 침착함은 골치 아픈 결합이다. 두 가지가 함께하면 어떤 무표정한 모습, 냉담함으로 해석되기 쉬운 딱딱한 모습이 연출된다.

35. 수줍음은 오해로 통하는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35. 나는 남들의 관심이 불편해서 달리 어쩔 줄 모르고 수줍어하는 것이었다.

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읽고있어요
8분 전
0
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 추천의 말 >

305. ✔️우리는 불행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매일 매시간, 숨을 쉴 때마다 밀려오는 이 소소하고도 거대한 악에 어떻게 맞서 싸워야 할까.

사실 아주 오래된 의문이었다. 지금껏 계속 답을 찾았고, 여전히 찾고 있는 깊은 궁금증. <말뚝들>을 다 읽고 났을 때 나는 작가에게서 한 가지 힌트를 건네받은 기분이 었다.

무슨 일이 닥치든 눈을 부릅뜨고 꼿꼿하게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것. 그리고 농담을 멈추지 않을 것. 김홍 작가에게 축 하 인사를 전한다. - 강화길(소설가)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시간 전
0
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 작가의 말 >

304. 그때마다 🌱질책보단 용기를 줬고,
순전히 그 힘으로 마지막까지 달려갈 수 있었다.

🌱존경과 사랑을 드린다.
지금도 우리는 마주 보고 앉아 키보드를 두드린다.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시간 전
0

미리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