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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빛 (강화길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150. 그리고 나는 🌱그 모든 것들에 감화되었다. 그들에게 내 마음을 모두 줬다. 동시에 돌려받기를 원했다. 그들의 완 치 사례. 극복 의지. 어느새 사라진 병. 완전한 회복. 그 이야기가 나의 것이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나는 결국 깨닫곤 했다. 그들과 나의 병은 다르기에, 나는 절대 그들이 될 수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끝없이 찾아다녔다.

낫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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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살면서 어디 한번 크게 앓아본 적 없는 사람. 그녀가 뭔가를 시도할 때마다 지겹고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던 남자. 그는 매번 같은 질문을 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해?"

그리고 이제는 그녀를 비난했다. 돌팔이 의사. 미친 약팔이들 때문에 정신이 나갔다고. 지우는 마음이 아팠다.

✔️어리석은 사람. 당신이 뭘 알겠어. 그저 운 좋게 튼튼한 육체를 갖고 태어났을 뿐인 사람. 그리하여 자신의 육체로만 세상을 인식하는 사람. 그 세상이 전부인 사람. 통찰력이라고는 조금도 없지. 당신은 자신의 그 비좁은 육체 안에서 말라 죽게 될 거야.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몸과 정신이 모두 쇠약해지고 나서야 두리번거리겠지. 이게 무슨 일인지 궁금하겠지. 그러나 그때도 당신은 통찰력이 없을 거야. 그런 채로 죽어갈 거야. 하지만 나는 당신을 찾아갈게. 왜냐하면, 나는 헌신하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3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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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그녀는 영직동 아이들이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게 안타까웠다. 그녀 역시 넉넉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지역 단체의 지원을 받으며 수영을 배웠다. 때문에 이영은 아주 잘 알았다.

🌱운동은 자신의 육체를 통해 한계를 시험하고 넘어설 수 있는 강렬한 경험이라는 것.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이영은 그 깨달음을 아이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그 경험이 인생을 바꾸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랐다. 젊은 선생 김이영. 학교의 유일한 여자 체육 교사 김이영. 도 대표 수영 선수였던 김이영.

279. 이영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았다. 몸이 떨렸다. 괜찮다. 곧 사라진다. 그럴 것이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기억은 기억일 뿐이다. 그게 중요하다.

그때, 다정한 손길이 그녀의 등을 어루만진다. 지연이다. 그리고 이영은 깨닫는다. 그래. 지연은 이영의 🌱현재이다. 어두운 과거나 알 수 없는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오늘.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려주는 사람.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1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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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267. 이후 두 사람은 자주 연락했다. 주말마다 만났다. 매일 만나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만나고,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서 만나고, 출근 전에 스타벅스에서 만나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영화를 보고 드라이브를 가고, 서로의 집에 갔다.

🌱그리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 이야기라는 것을 했다. 진짜 엄청나게 했다. 지연이 처음으로 이영의 침대에서 잤던 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서로에게 말을 멈추지 않았다. 수영장 사건은 제외하고. 그럼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글쎄, 할 이야기가 없었겠는가. 🌱서로의 눈빛을 알아본 이들에게, 대화는 그 무엇보다 강렬한 유혹이고 전희이지 않은가. 말. 말. 말. 아, 그 수많은 말. 💕상대에게 온전히 쏟아내는 그 마음이라는 것. 진심이라는 것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13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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