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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빛 (강화길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179.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그래. 그랬다.

이제 막 등업이 되어 글쓰기 자격을 갖게 된 이들이, 갑자기 왜 느닷없이 완치 후기를 올리는 것인지,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믿어야 했으니까. 진심으로 믿었으니까.

186. 문득 묻고 싶었다. 당신은 최초의 기억을 찾았나요? 그 기억은 무엇이었나요. 그래서 마지막 동굴을 빠져나왔나요? 이후 당신의 삶은 어떻게 되었죠? 당신, 이제 더는 외롭지 않나요? 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 그럴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답을 내가 해주기 전까지는, 절대 그 무엇도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아, 채수회관은 이런 곳이구나.

✔️나의 절박함을 이렇게 움켜쥐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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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마음이 아팠다. 등이 따끔따끔거렸다. 그래. 벗의 말이 맞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고, 내가 원치 않는 마음에 사로잡혀 있을 때 몸 역시 불행해진다. 그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극복해야 한다. 마지막 동굴을 찾아내야 한다. 나의 의지로. 그것이 치유. 바로 재생의 길.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37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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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353. 안티오페는 끝없이 밀려오는 자기혐오를 잊기 위해, 그것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힐라리아를 향해 걸어간다. 달려간다. 힐라리아만 생각하면, 오직 그녀만 떠올리면, 다른 건 모두 잊을 수 있었으니까. 그래. 그녀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타인을 구원하고자 했다.

신아가 말했다.
"평평 울었어. 밤을 새웠어."

나는 대답했다.
"나도 거기서 많이 울었어. 지금도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

왜냐하면 우리는 안티오페를 이해했으니까.
✔️나를 싫어하는 마음. 그래서 나를 잊어버리고 싶은 마음. 그래서 늘 무언가에 열중하지. 나를 기억하지 않기 위해. 떠올리지 않기 위해.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57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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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304. 그때 지우는 확신했다. 아마 이 사람은 약을 더 숨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우는 지수를 내버려뒀다. 가방을 더 뒤져보거나, 옷 주머니를 비워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필요 없었다.

✔️타인의 믿음과 신뢰를 하찮게 여기며 혹시 모른다는 이야기를 당당하게 하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지우의 시간과 노력을 쓸 필요는 없었다.

327. "김용자 님, 오늘 저녁에 환영회가 있어요."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을 거라 했다. 대화를 한다고 했다. 서로의 통증을 고백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될 거라고 했다. 하! 위로? 고백? 어설퍼. 정말 어설퍼. 그러나 김용자는 환영회에 갔다. 어차피 저녁은 먹어야 했으니까. 할 일도 없었으니까. 그러나 사실은 습관 때문이었다. ✔️상대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일단 속아보는 것. 시키는 대로, 제안하는 대로 따르며 희망을 품어보는 것.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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