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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은희경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고있어요
95년 발간, 100쇄(!)

주인공은 12살 여자아이. 이름은 진희.
12살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처럼 뭘 좀 알아가는 나이다. 옥희보다는 훨씬 정신적으로 성숙하지만 겉으로는 순진한 척, 어른들을 관찰하고 세상을 배워 나간다.
《원미동 사람들》처럼 동네 사람들 이야기가 코믹하면서도 현실을 꼬집는 풍자가 돋보인다.
뭐니뭐니해도 재밌다.
무조건 추천추천.

<금지된 것만 하고 싶고, 강요된 것만 하기 싫고>

"음모를 불태워라!"
초등학교 5학년인 '나'는 목욕탕에서 2학년 때 담임을 본다. 대나무 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아이들 손등을 때리고 다녔던 선생님이다. 상상속에서 그녀의 음모에 불을 놓는 모습이 통쾌하다.

📚 곰곰이 자신을 돌이켜보건대 나는 실제로는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으며 단지 어린애에게 부과된 금기에 불편함을 느낄 따름이었다.(124쪽)

📚 폭력과 도덕적 혼란은 언제나 서로에게 의존하면서 한편 서로를 견제한다.(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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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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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언제나 기억해 게시물 이미지
📚 "난 뭐든 잘 하는 게 없어 걱정이야."
소년이 말했습니다.

"넌 친절하잖아." 두더지가 말했습니다.
"그걸로 된 거야. 스스로에게도 인내심을 보여 봐.
꽃에다 대고 소리친다고 꽃이 피는 건 아니잖아."


☕️ 폭풍우를 견디는 힘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그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기다릴 것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결코 희망을 놓지 않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때까지.

"언젠가 되돌아보면 깨닫게 될 거야.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렇지만 얼마나 잘해 왔는지."

언제나 기억해

찰리 맥커시 지음
상상의힘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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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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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디 에센셜 게시물 이미지
김수영의 시, 산문, 일기 등을 묶은 책이다.
요샌 이렇게 펴낸 책을 '디 에센셜'이라는 말을 달아 출판한다. (요즘 트렌드인가)

시는 어려워서 천천히 읽어가기로 하고 산문부터 읽었다. 그중 <시작 노트>라는 코너에서 흥미로운 글을 만났다.

순수한 시각으로 시를 쓰려고 일부러 시를 쓴다는 의식을 버리려 하는데 그게 너무 힘들다는 거다. 똥꾸멍이 빠질 정도로 말이다.

김수영의 시 중에서 특히 <폭포>를 좋아한다. 그런 거침없는 시를 쓰는 그의 방식 역시 거침없을 줄 알았는데 그정도로 힘들게 쓰고 있었다니.
대가도 이럴진대
그의 발끝이라도 닮고 싶은 나,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하나.

순수한 눈으로 쓴 시 한 편을 소개한다.

📚 정말 속임 없는 눈으로
지금 팽이가 도는 것을 본다
그러면 팽이가 까맣게 변하여 서서 있는 것이다
누구 집을 가 보아도 나 사는 곳보다 여유가 있고
바쁘지도 않으니
마치 별세계같이 보인다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돈다
(중략)
팽이가 돌면서 나를 울린다
제트기 벽화 밑의 나보다 더 뚱뚱한 주인 앞에서
나는 결코 울어야 할 사람은 아니며
영원히 나 자신을 고쳐 가야 할 운명과 사명에 놓여 있는 이 밤에
나는 한사코 방심조차 하여서는 아니 될 터인데
팽이는 나를 비웃는 듯이 돌고 있다
비행기 프로펠러보다는 팽이가 기억이 멀고
강한 것보다는 약한 것이 더 많은 나의 착한 마음이기에
팽이는 지금 수천 년 전의 성인과 같이
내 앞에서 돈다
생각하면 서러운 것인데
너도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 된다는 듯이
서서 돌고 있는 것인가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돈다

-<달나라의 장난> 중에서

디 에센셜

김수영 지음
민음사 펴냄

읽고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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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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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핑을 하면 친구는 퐁을 해요.'

퐁은 매번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오지 않아요.
퐁을 아주 많이 기다려야 할 때도 있어요.

대인관계에 관한 이야기이면서도
삶에 대한 이야기.

📚
사랑하는 것이 '핑'
살아가는 것이 '퐁'

'핑'이 나의 노력이라면
'퐁'은 노력의 결과.

모든 게 상상한 대로라면 좋겠지만,
기대했던 것과 다르더라도
실망하거나 움츠러들 필요는 없어요.
'퐁'은 친구의 몫이니까요.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는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언젠가 돌아올 '퐁'을 위해
오늘도 정성껏, 현명하게, 씩씩하게, 즐겁게 살아갑니다.

핑!

아니 카스티요 (지은이), 박소연 (옮긴이) 지음
달리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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