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이가 들면 우연이란 것의 존재를 믿게 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사에 개입하는 이 전능한 요소가 단지 단순한 사건들의 상호작용에 의한 결과일 뿐이라고 간단히 믿기가 어려워진다. 우연이나 행운, 숙명, 운명, 운수, 섭리와 같은 말들은 같은 내용을 여러 가지로 달리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즉 인간의 의지적인 삶 자체가 끊임없이 외부의 초월적인 힘에 의해 이끌어지고 있다고 느낀다는 이야기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인생을 십 년만 돌이켜 보더라도, 하잘 것 없는 작은 사건이 결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바꾸어놓았던 기억을 하나쯤은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평상시와는 달리 전쟁이라는 삶의 격렬한 현장에서는, 우연이란 요소는 평소의 베일과 가면을 벗어던지고 매순간 모든 사건의 직접적인 중재자로써 자신의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 보인다.
독일제국이 안고 있던 치명적인 약점은, 직업에 관한 전문 지식 이외의 세계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인 군 지도자들이, 국가의 모든 정책에 관하여 조정자로서 행세할 수 있었던 데 있었다. 독일의 경우는 군부에 맞서 국가를 구제하는 의사결정 과정에 자신들의 의지와 특수한 관점들을 조화시켜 이끌어갈 만한 민간 세력이 형성되어 있지 못하였다.
알렉산더나 한니발, 시저, 말버러, 프레데릭 대왕, 나폴레 옹, 그들은 모두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루덴도르프는 단지 한 단원만을 배웠을 뿐이고 그 단원에 대해서만큼은 정통했다. 누구든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덤벼드는 지독히 숭고한 성품을 헐뜯을 수만은 없다. 하지만 국가의 명운이 걸린 대격전을 치르는 마당에는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 독일의 경우는 그밖에 갖췄어야 할 요소들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거나, 아주 철저히 억제되어 있었던 것이다.
무릇 진정으로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려면 적어도 두 세 가지의 취미는 갖고 있어야 하며, 그것도 가식이 아닌 아주 진솔한 것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서 이런 취미를 가져보고 싶다"든지, "저런 것을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둥 하며 허둥대봤자 쓸데없는 이야기이다. 그런 시도는 오히려 정신적인 긴장만을 더 가중시킬 뿐이다.
젊은이가 독서를 할 때나, 노인들이 음식을 먹을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양쪽 모두 너무 많이 먹지 말 것이며, 잘 씹어 먹어야 한다는 점 에서 매우 흡사하다.
폭풍의 한가운데
윈스턴 처칠 지음
아침이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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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은 생존기계가 아니라 구애기계이다!
생존을 위한 ‘자연선택’과 번식을 위한 ‘성선택’
인간은 사회에서 어떤 종류의 지표들을 장려할지를 주장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장에 있다. 진화심리학은 남성의 재력 과시와 여성의 미모 과시가 인류가 갖고 있는 유일한 적응도 지표인 듯이 말해서는 안 된다. 이 책에서 나는 인간 남녀가 창의적 지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적응도들을 과시하는 방법으로서 이야기, 시, 음악, 미술, 스포츠, 춤, 유머, 착한 마음씨, 리더십, 철학이론 등 다양한 분야들을 진화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이성을 유혹하는 데 있어서 남자는 재력, 여자는 외모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 두 가지를 못 갖췄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인간은 짝을 고를 때 재력, 외모 말고도 다양한 능력들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각자 타고난 능력과 매력을 갈고 닦아 이성을 유혹해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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