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2026년이 이제 막 시작하는 와중에 벌써 올해의 인생책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이 두껍지 않은 책에는 저자의 위트, 통찰력과 사랑에 대한 철학이 진하게 응축되어 있다. 매 한잔한장 넘기기 아쉬우면서 흥미로운 전개에 빨리 읽어버리고 싶었다. 이 책으로 알랭 드 보통은 내 최애 작가 중 한명이 되었다.
뻔한 만남, 연애, 사랑이야기일 수도 있는 단순한 전개와 내용에 저자의 깊은 철학이 자연스럽게 담긴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사랑이란 무엇인가 본질적으로 고민하게 한다.
상대방에게 모든 자신을 내어주면서 동시에 상대방도 그러길 바라는 이 모순되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감정은 연인들로 하여금 고통을 반드시 수반하게 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렇듯 우리는 다시 사랑하게 될 것이다. 사랑은 비합리적인 만큼이나 불가피하니까. “불행히도 그 비합리성이 사랑을 반박하는 무기가 되지는 못했다.”
이 얇은 책 안에는 연인과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심리적인 표현과 묘사에 매장을 넘길때마다 당신의 무릎을 탁 치게만들 것이다. 또 독자로 하여금 “성숙한 사랑이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좋은 문장에 줄을 치는 버릇은 이 책의 모든 문장을 줄을 긋게 만들었다. 습관적으로 붙인 띠지는 내 책을 거의 괴물로 보이게끔 하고 있다. 그만큼 철학적이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멋진 문장들로 가득차있다. 평생을 곁에 두고 몇번이고 탐독하고 싶은 책이다.
한줄평에 사랑학개론의 교과서라고 표현을 했는데, 짧은 문장력으로 더 좋게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그만큼 이 책은 사랑에 관한 모든 감정과 철학을 저자의 꿰뚫는 문장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누구든지 공감할 내용으로 가득차 있는 이 책을 누구에게든 추천해주고 싶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지음
청미래 펴냄
👍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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