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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맨 만큼 내 땅이다

김상현 지음
필름(Feelm) 펴냄

잘 쓴 자기소개서를 읽은 기분. 좋은 말들로 스스로를 다독이고, 독자도 다독이고, 결국 작가의 사업 이야기로 수렴된다는 거다. 앞으로 사업 잘하고 싶다는 결론. 위로인지 자기 PR인지 경계가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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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보이님의 금각사 게시물 이미지
맛은 좋은데 꾸렁내 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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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 읽히는 소설이었다. 문학의 절정이라는 미시마 유키오, 그 이름만으로 호기심에 집어 든 책인데, 반쯤 읽고 포기하려다 금각사 다녀온 김에 꾸역꾸역 끝까지 읽었다. 내용이 별로라는 건 아니다. 문장들이 너무 추상적이고, 불교 용어에 한자가 난무하다 보니 한 문장 읽고 돌아서면 바로 앞 문장이 헷갈리는 마법이 펼쳐진다. 솔직히 전부 이해하면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나중엔 하루 10페이지만 읽자고 다짐 또 다짐하며, 매번 사전을 들락날락거리며 정신이 혼미한 채로 읽어 나갔다.

그래도 쓰루카와에 대한 반전이 드러나는 8장부터 마지막까지는 흥미진진하게 쭉쭉 읽혔다. 가시와기가 쓰루카와의 편지를 3년이나 묵혀뒀다가 전하는 장면, 그리고 거기서 터져 나오는 둘의 대담. "세계를 변모시키는 건 인식이야"라는 가시와기에게 미조구치가 "세계를 변모시키는 건 행위야"라고 반박하는 그 순간, 드디어 이 책의 힌트를 얻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힌트는 마지막 책의 해설과 더해져, 헤매던 미로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읽는 동안 죽을똥 말똥 했으면서도 결국은 좋았다고 귀결된다. 앞날을 걱정 고민하면서도 인간은 결국 살아가야 하는 사명이 있다. “살아야지” 그게 이 책이 내게 남긴 한마디다. 말더듬이든, 절름발이든, 취준생이든 결국 살아내야 한다는 거. 한줄평이라면 맛은 좋은데 풍미는 꾸렁내스러운 치즈 같은 책이었다.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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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보이님의 도파민 가족 게시물 이미지
‘원함’은 갈망에 가깝고, ‘좋음’은 만족에 가깝다. 원하는 것은 더 가지려는 충동에서 나오고, 좋은 것은 이미 충분하다는 감각에서 비롯된다. 원함은 결핍을 기반으로 하고, 좋음은 충족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원하는 것은 반복될수록 피로하고, 좋은 것은 반복될수록 평온해진다. 지금 이걸 정말 좋아서 하는 것인지, 누군가의 반응을 원해서 멈추지 못하는 것인지 곰곰이 짚어보자.

도파민 가족

이은경 지음
흐름출판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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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보이님의 도파민 가족 게시물 이미지
뻔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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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기준이 세워져 있다. 그 기준에 미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 남들 다 가는 괌 여행, 남들 다 보내는 학원, 남들 다 올리는 SNS를 안 하면 뒤처진 것 같고, 안하던 사람도 내가 이상한 것 같이 생각되는 시대.

스마트폰을 당장 없앨 수도 없고, 외부의 소음을 완전히 차단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내 파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세운 파도를 따라갈 게 아니라, 내가 만든 파도(시스템) 위에서 내가 서핑을 해야 한다. 쉽지 않다는 건 안다. 그래도 해야 한다는 걸 이 책은 계속 말한다.

도파민 가족

이은경 지음
흐름출판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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