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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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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 돌이켜 보면 그때부터 이미 인간이라는 존재를 벼룩이나 사자, 나무, 살아 있는 성과 같은 비인간의 관점에서, 즉 외래의 시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한 것 같다.

베르베르가 처음으로 작가적 기질을 보인 건 여덟 살 때였다. 학교 작문 과제로 쓴 <벼룩의 추억>은 인간의 발에서 출발해 머리 꼭대기에 도달하는 대장정을 벼룩의 일인칭 시점으로 쓴 이야기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학년 전체 학생에게 책 한 권을 선정해 주고 독후감을 쓰게 한 후 시상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 나는 책을 살 돈이 없었다. 독후감을 쓰는 시간이 주어졌고 학생들 모두 의무적으로 완성해서 제출해야 했다. 나는 할 수 없이 마음대로 상상해서 썼고 제출했다.
쉬는 시간에 한 친구가 "태경아 선생님께서 너 독후감 교무실로 가져가셨어."라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선생님도 책을 안 읽었구나' 당연히 내 글은 시상에서 제외되었다.

마음 가는 대로 상상해서 글도 써보고, 작사해서 노래도 불러보면서 뭐든 될 거라고 믿었던 때는 초등학교 4학년으로 끝났던 것 같다. 조금씩 현실을 인지하고 포기를 배웠다. 철이 든다는 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베르베르의 엉뚱한 상상력은 그를 소설가로 이끌었다.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 줘야 하는 성향이다.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건 글을 쓸 때나 삶을 살아갈 때 필요한 부분이다. 나의 또 다른 부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나, 이런 사람이었어!' 감탄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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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0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선생님의 응원 속에 약점을 보완하기보다 강점을 극대화하는 쪽을 선택했다. 그렇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나만의 독창적인 관점을 개발하면서 독자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지어내려고 애썼다.

‘강점’을 극대화한다면 약점은 작아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강점이 눈에 띌 거니까. 어릴 때 ‘안돼’, ‘하지마’,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한테 피해가 갈거야’라는 말을 주로 듣는 것보다 ‘할 수 있어’, ‘잘 할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 자신감이 생겨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두려움이 덜 할 것이다.
나의 장점에 대해 캘리 선생님께 여쭤본 적이 있다. “행동하는데 두려움이 없고 추진력이 있다.. 긍정적이라 응원과 격려를 잘 해준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봐준다” 했다. 긍정적인 마음과 추진력을 극대화해야겠다.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면 성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천해야겠다. 시간을 투자하고 정성을 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지.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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