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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반대하며
프리모 레비 지음
북인더갭 펴냄
읽었어요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책이라 유난히 애착이 간다.
프리모 레비, 아우슈비츠 생존자이면서 60이 넘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던.
마찬가지로 아우슈비츠에서 생환한 빅터 프랑클과는 다른 면에서 세계와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 프리모 레비다.
전직 화학자에서 작가로 마음을 옮기며 프리모 레비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 전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생각한 건, 바로 그것이었다.
살아남았음이 미안했던 것 아닐까 했던 생각은 이야기를 읽는동안 그렇지 않을 것으로 바뀌었으므로 더더욱 그의 죽음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되었다.
유머도 있고, 호기심도 넘치며, 생각하는 것을 지겨워하지 않는 이가 삶을 끝내는 이유라면, 더는 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음이 아닐까.
이윤기 선생의 <어른의 학교>를 읽으며 이 책과 닮은 면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헤세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나.
"가장 힘든 건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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