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평범한'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모두 김지영이다.
김지영 또한 평범한 여성이다. 그리고 작중에서 김지영이 겪은 일들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평범한'이라는 타이틀에 속하는 현실이 싫다.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만약, 김지영이(어느 여성이) 겪은 부당하고 서럽고 화나는 일들이 마냥 남 일 같이 느껴진다면, 자신은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여성이 있다면, 그것은 너무 까마득하게 오래전이라 혹은 당시의 당신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아 기억에서 지워졌거나, 혹은 아직 겪지 않았을 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