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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어요
이 책에는 표제작인 '평면견'을 포함해 '이시노메 石の目', '하지메', '블루'까지 제각각 전부 완벽하게 다르면서도 멋지고 환상적인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제목도 내용 그대로다. 각각, 평면견, 이시노메, 하지메, 블루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물론 전부 고유 명사로 평면견은 문신이고, 이시노메는 사람이며, 하지메는 환상이고, 블루는 인형이다. 자세한 내용은 얘기하지 않겠지만 순서를 가리기 힘들만큼 네 작품 모두 괜찮았다. 보통 단편집으로 묶여나오는 글들은 조금 화가 날 정도로 실려있는 작품들의 수준 차이가 눈에 보일 때가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더욱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오츠이치의 단편들이 즐거웠던 것은 판타지라는 장르에 속해있지만 배경이나 소재가 전부 흔히 있는 평범한 것들이어서였다. 할머니가 해주실 법한 옛날 이야기, 문신, 꾸중을 들을까 두려워 저도 모르게 둘러댄 변명, 인형. 물론 조금은, 환상적인 조건이 등장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극히 일부일 뿐, 전반적으로 이 책 속의 글들은 전혀 환상적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의 평범한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 소재를 가지고 놀라울 정도로 덤덤하게 독특하고 신선한 사건을 구성해나가는 능력은 이 작가의 재능인 것 같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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