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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든, 어디에 있든
김나래 지음
리스컴 펴냄
읽었어요
분명히 소설책을 선호한다고 플라이북 플러스에 가입할 때 적어놓았는데 떡하니 여행수필이 도착했다. 처음에는 조금 읭스러웠지만 우선 책 표지디자인이 예뻐서 기분이 좋아졌고, 제목은 살짝 평범했지만 배경이 뉴욕이라는 것도 좋았다.
매일매일 소설을 읽으며 공상에 빠져있었던지라 조금 세상이 무서운 상태였다. 상상의 나래를 너무 펼쳐도 좋은 것만은 아닌가보다. 그런 상태에서 펼친 이 책은 생각이상으로 내 마음에 평온함을 안겨줬다.
갑자기 떠나는 뉴욕 어학연수는 마치 8년전 나와 닮아있었다. 물론 나는 작가분처럼 패션모델도 아니고 스스로 번 돈으로 간 것도 아니었지만, 나도 나름 급하게 2주만에 결정하고 준비하여 떠났더랬다. 그리고 나또한 겪었던 처음 들어간 교실에서의 어색함, 북적한 도시에서 문득 몰려오는 외로움같은 것들에 공감되었다.
확실히 지난 세월 내가 잊고있던 것은 존재했다. 일상에 치여, 돈벌이에 치여,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날들인지를 잊고 살았다. 떠나야만 비로소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을 찾으러 떠나기엔 사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떠났을 때 느꼈던 감정과 배움을 다시 떠올릴 수는 있다. 비록 지금 당장 모든걸 멈추고 나만을 위해 떠나기는 힘들지만, 조금의 용기와 내면의 꿈틀거림을 얻을 수 있었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에 갇혀
언제부턴가 돈과 명예를 생각하게 되었고,
시간이 흐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초라한 문제들로
내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다."
5
안나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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