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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감정
김용태 지음
덴스토리(Denstory) 펴냄
읽었어요
책과의 만남에도 때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과거에 만났다면 5년 혹은 7년 전에 만났다면 인상적이었을 책이 이제는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생각을 재확인 하는 정도에 그치고 마니까.
일견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한켠에서는 안심이 되기도 한다. 그날의 나보다 조금은, 아주 조금일지라도 나아져있음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기에. <가짜 감정>은 진짜 감정을 속이고 숨기기 위해 가면처럼 드러내는 방어 기제들을 상담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고, 자꾸 화가나거나 슬퍼하게 된다고, 그래서 무기력함과 허무함을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느끼는 이들이라면 큰 기대 없이 가볍게 읽어보면 좋겠다.
가볍게 읽어보기를 권하는 건 책은 결코 만능이 아니기 때문이며, 책 속에 담긴 이야기 모두가 진리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책은 어디까지나 참고 밖에는 되지 못한다.
'진짜'는 모두의 안에 숨겨져 있으며, 그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이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이도 자신뿐이기에.
인상적이었던 건, 수십 년이나 심리학 상담을 하고, 자신을 살펴온 저자조차 아직 자기를 다 알지 못하고 있음을 스스럼 없이 밝히는 점이다. 자신의 약점이나 부족한 점을 드러내는 건 쉽지 않다. 오랜 경력과 의사라는 권위를 지닌 이라면 더더욱,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는 좋은 의사임이 분명하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고백하고,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건 큰 미덕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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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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