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라고 믿어도 될만큼 닮아있는 상황에 책의 출판년도를 봤다. 2009년12월31일. 아 우리는 그때도 이렇게 아팠구나. 그때도 시청광장에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나갔다. 정부는 컨테이너박스를 동상앞에 세워두고 시위하는 사람들을 제압하고 어느 보수단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테러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데 어째서 과거를 통해 배우고 더 나아가지 못하고 반복만 되는걸까. 이런데도 여전히 시계는 무심하게 앞으로 가고 있다는 말이 마음에 콕콕 박힌다. 작가가 책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것 같다. 이해하지 않고 닥치는대로 책을 읽어봤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읽어보지 않은 책은 팔지 않는다는 소신도 가지고 있다. 나는 어떤 자세로 책을 대하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새롭게 책을 접하는 방법도 배웠다. 한번 가보고 싶다. 이상북.
17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