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런던까지. 처음엔 책을 사고 팔다가 나중엔 마음을 주고 받는다. 전쟁이 끝난 후인지 그때 당시 영국은 보급품을 받아 생활한 것을 연상캐하는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것저것 보내는 한프에게서 우리독서토론의 누군가가 떠올랐다.
끝에는 한프의 사정으로 점점 띄엄띄엄 주고 받지만 20년동안 편지로만 이어온 인연이라니.. 프랭크의 갑작스런 죽음과 사라져버린 헌책방. 지금 채링크로스 84번지에는 그 서점이 있었다는 동판화만 남아있다고 한다. 결국 한프는 그곳에 가보지 못했고(프랭크가 죽은 후 3년 뒤에 가봤지만 서점은 이미 문을 닫았다고 한다), 프랭크를 만나지 못했지만 그들의 우정은 삶이 다 할 때까지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읽는 내내 배송료 걱정한건 나뿐인가..
17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