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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의 세계사 (인류의 문명을 바꾼 7가지 금속 이야기)의 표지 이미지

금속의 세계사

김동환 외 1명 지음
다산에듀 펴냄

읽었어요
금속과 관련된 역사를 읽기 쉽게 풀어낸 역사교양서이다. 책은 가장 먼저 사용된 금속부터 순서대로 구성되어있는데, 그만큼 고고학이나 선사시대, 고대사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물론 익숙한 사건들이 나오긴 하지만 딱 양념정도인 듯 한사.

그래서 생소한 내용이긴 하지만 이야기를 쉽게 풀어써서 어렵거나 글을 읽는게 곤란하진 않았다. 물론 내용 자체가 쉬운편은 아니라서 깊게 파고든다면 꽤 곤란할 것 같기는 했다. 그래서 여유로울 때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싶은 순간, 가볍게 읽을 만 한 역사교양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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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유명한 미하일 엔데의 『모모』는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판타지라는 장르를 빌려 우리에게 직설적으로 묻고 있다. "왜 시간을 아끼고 있는가? 혹시 시간을 빼앗긴 것 아닌가?"

모모를 읽으며 가장 마음이 동한 사람들은 푸시씨와 기기였다. 평범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다가 문뜩 그저 이렇게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죽는 다면 나는 무슨 가치가 있는 걸까하고 고민하게 되는 푸시씨. 그리고 지금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망가지고 있음을 느끼면서 여유를 주지 못하고 계속 앞만보고 달려가야만 하는 기기. 푸시씨에게 회색신사가 하는 말도, 기기에게 회색신사가 하는 말도 모두 내게 누군가가 했던 말 같았다. 나는 이들이 시간을 아끼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푸시씨의 이발소 옆에 새로 생기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미용실과, 올라가는 물가를 보면서, 기기가 하는 농담들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쉽게 밝힐 수 있는 전자기기들과, 관광지가 대형 백화점과 아울렛으로 대체되는 것을 보면서...

결국 모모에 의해 세상은 원래대로 돌아간다. 사람들은 '같이 웃고, 같이 울'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아직 이 세계에는 모모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니, 여전히 회색신사들이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불안함이 없어질까?

모모

미하엘 엔데 지음
비룡소 펴냄

읽었어요
2017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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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근대의 혁명에만 시선을 두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현대로 넘어왔다. 또한 서유럽에만 시선을 두지도 않았다. 오히려 주인공은 남미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게다가 이념의 한계도 뛰어넘었다. "근대 서구 자본주의"를 넘어선 세계의 민주주의 혁명의 이야기. 그래서 이 책은 프랑스혁명, 러시아혁명, 멕시코혁명, 중국 신해혁명, 그리스 민주화 운동, 쿠바혁명, 칠레 민주화 운동, 아르헨티나 민주화 운동, 한국 광주의 오월 혁명, 그리고 1986년의 필리핀 민주화 운동을 다루고 있다.

그러니 음악이 다채로워졌다. 고전음악이 힘을 발휘했던 근대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현대에는 현대의 음악들이 등장했다. 영화음악이 그러했고, 오페라가 그러했고, 유명한 포크송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오월혁명에서 빠질 수 없는 민중가요도 등장했다. 게다가 영화음악을 다루면 영화를 다룰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수많은 음악이 시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점차 영화음악, 음악에 토대가 된 시에 얽매이지 않고 영화 자체를 다루기도 했으며, 문학작품을 다루기도 했다. 첫 시작은 음악과 함께 떠났지만, 그 과정에서 영화를 만나고 문학을 만났다.

사실 너무나 생소할 수 있는 멕시코혁명, 쿠바혁명, 아르헨티나 민주화 운동 등을 짧은 책 한 권에 전부 담아낸다면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음악'과 함께 떠나야 하고, 그러다 보니 영화와 문학도 대리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쓰인 혁명에 관련된 음악, 영화, 문학을 소개하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제3세계의 혁명을 소개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세계의 혁명 이야기

조광환 지음
살림터 펴냄

읽었어요
2017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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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형

@6kd3kq9eor1d

책을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책을 펴기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졌기 때문이다. 한글자 한글자를 읽는 일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수 백번 그만 읽어야지하고 생각하다가, 그래도 읽어야지하고 또 그만큼 다짐했다.

그녀의 삶은 모두 달랐다. 그리고 하나하나 예상치 못했다. 남자 군인 보다 더 군인다운 사람도,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도, 전쟁에서 사랑을 하는 이를 비난하는 사람도, 전쟁이라서 누군가를 사랑해야만 했던 사람도, 그래서 전쟁을 증오한 사람도, 전쟁을 사랑한 사람도... 모두 자기의 전쟁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미친듯이 울다가도, 너무 따뜻해서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한동안은 이 전쟁에 대한 책을 보기가 힘들 것 같다. 전쟁을 낭만적으로 그리는 그 어떤 책을 읽어도 그 앞에, 혹은 뒤와 옆에 있을 그녀들이 떠오를 것 같기 때문이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17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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