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속에 담긴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은 단순히 충, 효, 절개, 그리고 권선징악이 아니었다. 그들은 소설 속 인물의 입을 통해 사회를 비판하기도 하고, 주인공을 응원하는 척하며 인물을 사지로 몰기도 한다. 그 속에는 인간의 탐욕, 성적 욕망, 죽음에 대한 두려움, 나에 대한 깨달음, 성장 등 다양한 인간 본연의 감정과 시대정신이 녹아있다. 고전소설을 통해 이러한 점은 배제하고, 유교적 행동 양식과 권선징악이라는 단순한 주제만을 뽑아내는 것은 지양해야 할 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