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
박광수 지음
걷는나무 펴냄
읽었어요
<봄의 목소리>
어느 소년 소녀들이나 알고 있다.
봄이 말하는 것을.
살아라, 뻗어라, 피어라, 바라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움트게 하라,
몸을 던져 삶을 두려워 말라.
-헤르만 헤세-
<폐허 이후>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느 곳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도종환-
<길이 보이면 걷는 것을 생각하라>
길 끝에는 무엇이든 있고
무엇과도 만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꿈 꾼
최선의 길로 들어설 수 없다.
그래도 가야 한다.
들어선 길이면 길이기 때문에
바르게 걸어야 한다
잘못 들어선 길, 그 길에도
기쁨과 슬픔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꿈꾸게 하는 돌은 있기 때문이다.
패랭이꽃 한 무더기쯤
어디에 있기 때문이다.
파랑새도 길 위라면
어디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뻐한다 해도
우리의 기쁨은 우리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인생 그 자체 속에 있는 것이며
우리가 고통을 당한다 해도 고통은
우리의 상처 속에 있지 않고
가슴속에 있는 것이다.
낙관론자는 장미꽃만 보고
그 가시를 보지 못하며
염세주의자는 장미꽃은 보지 못하고
그 가시만 본다.
-칼릴 지브란-
2
지금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