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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

박광수 지음
걷는나무 펴냄

읽었어요
<봄의 목소리>

어느 소년 소녀들이나 알고 있다.
봄이 말하는 것을.
살아라, 뻗어라, 피어라, 바라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움트게 하라,
몸을 던져 삶을 두려워 말라.
-헤르만 헤세-

<폐허 이후>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느 곳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도종환-

<길이 보이면 걷는 것을 생각하라>

길 끝에는 무엇이든 있고
무엇과도 만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꿈 꾼
최선의 길로 들어설 수 없다.
그래도 가야 한다.
들어선 길이면 길이기 때문에
바르게 걸어야 한다
잘못 들어선 길, 그 길에도
기쁨과 슬픔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꿈꾸게 하는 돌은 있기 때문이다.
패랭이꽃 한 무더기쯤
어디에 있기 때문이다.
파랑새도 길 위라면
어디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뻐한다 해도
우리의 기쁨은 우리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인생 그 자체 속에 있는 것이며
우리가 고통을 당한다 해도 고통은
우리의 상처 속에 있지 않고
가슴속에 있는 것이다.
낙관론자는 장미꽃만 보고
그 가시를 보지 못하며
염세주의자는 장미꽃은 보지 못하고
그 가시만 본다.
-칼릴 지브란-

2017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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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님의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 게시물 이미지
“단순히 퇴사 횟수가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는 동안에 일이란 무엇인지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어떤 직장이 비합리적인 곳인지, 폭력적인 곳인지, 열악한 곳인지, 자신에게 맞는 일터의 기준을 만들고 찾아나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주체적인 사람으로 일을 하게 된다. 겉보기에 일과 실업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기 탐색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나만의 서사는 강한 힘을 지니게 된다.”

직장 퇴사 후 공백기를 지나며 선택에 대해 후회하고 있거나, 일에 대한 동력을 잃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있거나, 혹은 퇴사를 고민하고 있을 누군가가 읽는다면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

합당한 이유로, 나를 지키기 위해서 한 퇴사임에도 버티지 못한 나를 탓하는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치유된 느낌.

끈기가 없다며 청년을 탓하기 전에 현존하는 직장은 조직을 살피고, 퇴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잘 담긴 책이다.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

천주희 지음
바틀비 펴냄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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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삶과 직업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던 책.
모든 콘텐츠의 시작과 끝이 결국 ‘편집’이라는 행위로 이루어지는데, 에디터로서 행하는 편집의 맛이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져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에디터‘는 아니지만 글과 밀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잡스

매거진 B 편집부 지음
REFERENCE BY B 펴냄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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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geumixzn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자유, 민주주의 라는 가치와 체제에 대해 겉핥기 식으로 알고 살아왔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자유주의 체제와 시장경제의 중요성에 대해 어느 연령대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하고 있다.

잘못된 용어가 국민을 분열시키기도 하고, 실제로 그러한 용어들은 우리사회에서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를 도모하는 세력들에 의해 사회 전반에 걸쳐 아무렇지 않게 쓰이고 있는 등 전혀 몰랐던 사실도 제법 나온다. 용어가 의식을 지배한다고.. 가히 간과할 수는 없는 팩트들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유익한 책. 목차만 훑어도 너무 유익할 것 같아서 충동적으로 빌려봤는데 올해 제일 잘한 일..

자유경제 톡톡

현진권 지음
백년동안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2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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