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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김권수 지음
책들의정원 펴냄
읽었어요
약간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교수인 큰아버지, 의사인 작은아버지가 반주 후에 하는 잔소리같은 느낌. '아 똑같은 이야기 작년 추석에도 들었다고요..'같은 느낌이 드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여느 똑같은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확실히 배울만한 점도, 흥미로운 점도 있긴 하다. 말이 너무 딱딱하고 어려워서 대학 교양수업 교재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언제까지나 술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만 읽는다면 내 생각의 폭도, 내 글쓰는 실력도, 내 말의 깊이도 거기서 멈출 것만 같아서 억지로 꾹 참고 읽었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줄곧 들어왔던 그럴싸한 격언들도 좋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시들과 선례들로 하여금 이해를 유도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부터 뜬구름잡는 느낌을 주는 파트는 가차없이 넘어갔다. 내 아빠가 하는 말도 귀담아 듣지않는 내가, 남의 아빠 말을 다 들을 리 만무하다. 그래도 한 권에서 한 가지만이라도 얻으면 그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읽는 내내 설득도 당하고, 반항심도 느끼고, 계속해서 생각이라는 것을 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며, 현재 내 삶의 모토가 되어줄 문장도 얻었으니 아주 성공적인 독서였다고 볼 수 있겠다.
"마음의 평화는 무시할 수 있는 능력에서 온다."
9
안나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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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deaway
짜증과 인내와 깨달음이 함축적인 한문장입니다 ㅎㅎ 멋져요
2017년 7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