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의 가치를 알아보고 감상할 만한 심미안을 내가 타고났다면 참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타고나지 못한 까닭에 이런 책을 읽을 필요가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내게 여전히 문화와 예술의 벽은 높게 느껴지지만, 최소한 감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비계의 역할은 했다. 옛 그림과 전통 문화에 대해 관심도 가지게 되었다. 더불어 우리 문화가 얼마나 훌륭한 것인가도 알았는데, 굳이 현대 작가들이나 다른 나라 문화를 까내리는 듯한 말이 자주 나오는 건 아쉬운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