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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1년 넘게 여자로 살아본 한 남자의 ’여자사람’ 보고서)의 표지 이미지

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크리스티안 자이델 지음
지식너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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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녀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지는 아기를 낳을 수 있고 남자는 못 한다. 당연히 이것은 큰 차이다. 남자들은 정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기의 탄생에 대등한 몫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남자가 평생 생산하는 엄청난 양의 정자로 봤을 때, 아기를 낳는 데 남자는 많지 않아도 된다. 반면 여자들은 많아야 한다. 아기 한 명을 키워서 낳으려면 반드시 여자 한 명이 필요하다. 게다가 아기를 낳고 인류를 보존하는 큰 역할을 여자가 담당한다. 여자들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능력이 있다.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남자들의 역할이 높여지고 여자들의 역할이 폄하되는 일은 참으로 이상한다.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여자들은 홀로 아기를 책임진다. 한 남자의 몇 초간의 흥분된 활동이 한 여자에게는 280일의 임신 기간을 의미하고 종종 신체적 정신적 부담으로 연결된다. 그렇다면 남자를 약한 존재로, 여자를 강한 존재로 묘사해야 마땅한 게 아닐까? 내가 여자로 사는 동안 내내 눈에 거슬렸던 남자들의 행동들이 어쩌면 자기들도 충분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존재라는 것을 보이기 위한 안간힘이자 방어였을지 모르겠다. - P.266 중에서
2017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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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술 작품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읽어내려면 훈련이 필요합니다. 외국어를 이해하려면 그 언어의 문법과 어휘, 발음을 익혀야 하듯 미술이라는 시각적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쉬운 과정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약속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면 새로운 세상 하나를 더 읽어낼 수 있게 되듯 미술 언어에 익숙해지고 나면 문자 언어 이상의 풍성하고 생생한 소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P.528 중에서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펴냄

읽었어요
2020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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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배심원 여러분, 어린 소녀와 더불어 굳이 성교까지 가지는 못하더라도 달착지근한 신음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짜릿짜릿한 육체적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성범죄자의 대다수는 사실 그리 사악하지도 않고 소극적이며 소심하고 서투르기 짝이 없는 풋내기들입니다. 우리가 이 사회에 바라는 것은 다만 우리가 가벼운-뜨겁고 축축한, 이른바 일탈 행동이라지만 사실상 무해한-성적 탈선 행위를 저질렀을 때 경찰과 사회가 너무 가혹하게 처벌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색마가 아닙니다! 우리는 유능한 군인들과 달리 강간을 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비록 불행하지만 온순하고 신사적이며 강아지처럼 착한 눈매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어른들이 있는 곳에서는 자신의 충동을 억누르는 자제력을 지녔지만 님펫을 한 번 만져볼 수만 있다면 인생에서 몇 년이나 몇십 년쯤은 기꺼이 희생할 수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건대 우리는 결코 살인자가 아닙니다.⠀- P.143 중에서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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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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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또 그렇게 흘러가게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어떻게든 낫는다는 것입니다. 일 년이 걸리든 십 년이 걸리든 우리는 그 아픔을 영원히 붙들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고통스러울 때는 그 고통을 잘 넘기라고 언덕을 보여줍니다. 힘이 들 때는 이제 곧 바닥이니 잘 넘기라고 바닥을 보여줍니다. 시간이 하는 일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억세고 거칠어서 마음을 도려내지만, 시간이 하는 일은 순하고 부드러워 그 도려낸 살점에다 힘을 이식합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달 펴냄

읽었어요
2020년 1월 28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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