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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세계사 2 (피의 여왕에서 금발 미녀의 유래까지 비정하고 매혹적인 유럽 역사 이야기)의 표지 이미지

스캔들 세계사 2

이주은 지음
파피에(딱정벌레) 펴냄

읽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에서 벽에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하자 루도비코는 레오나르도를 보냈습니다. 그림 그리는 일에 시큰둥하던 레오나르도였지만 이번 주제는 요리광인 그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것이었죠. 그것은 바로 [최후의 만찬]이었습니다.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나누는 마지막 식사와 그 이후 일어난 배신, 희생, 부활 등을 암시하는 묵직하고 위대한 순간이건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관심은 온통 인물이 아닌 음식에 쏠려 있었습니다.
'예수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무엇을 먹었는가!' , '그것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싶었던 레오나르도는 [최후의 만찬]을 그리는 데 무려 3년을 투자했는데, 그 중 2년 9개월을 식탁 위에 놓일 음식과 와인을 고르고 그리는데 사용하였습니다. - P.45 중에서
2017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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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술 작품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읽어내려면 훈련이 필요합니다. 외국어를 이해하려면 그 언어의 문법과 어휘, 발음을 익혀야 하듯 미술이라는 시각적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쉬운 과정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약속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면 새로운 세상 하나를 더 읽어낼 수 있게 되듯 미술 언어에 익숙해지고 나면 문자 언어 이상의 풍성하고 생생한 소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P.528 중에서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펴냄

읽었어요
2020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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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배심원 여러분, 어린 소녀와 더불어 굳이 성교까지 가지는 못하더라도 달착지근한 신음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짜릿짜릿한 육체적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성범죄자의 대다수는 사실 그리 사악하지도 않고 소극적이며 소심하고 서투르기 짝이 없는 풋내기들입니다. 우리가 이 사회에 바라는 것은 다만 우리가 가벼운-뜨겁고 축축한, 이른바 일탈 행동이라지만 사실상 무해한-성적 탈선 행위를 저질렀을 때 경찰과 사회가 너무 가혹하게 처벌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색마가 아닙니다! 우리는 유능한 군인들과 달리 강간을 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비록 불행하지만 온순하고 신사적이며 강아지처럼 착한 눈매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어른들이 있는 곳에서는 자신의 충동을 억누르는 자제력을 지녔지만 님펫을 한 번 만져볼 수만 있다면 인생에서 몇 년이나 몇십 년쯤은 기꺼이 희생할 수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건대 우리는 결코 살인자가 아닙니다.⠀- P.143 중에서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20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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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또 그렇게 흘러가게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어떻게든 낫는다는 것입니다. 일 년이 걸리든 십 년이 걸리든 우리는 그 아픔을 영원히 붙들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고통스러울 때는 그 고통을 잘 넘기라고 언덕을 보여줍니다. 힘이 들 때는 이제 곧 바닥이니 잘 넘기라고 바닥을 보여줍니다. 시간이 하는 일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억세고 거칠어서 마음을 도려내지만, 시간이 하는 일은 순하고 부드러워 그 도려낸 살점에다 힘을 이식합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달 펴냄

읽었어요
2020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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