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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의 표지 이미지

생각의 좌표

홍세화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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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등수로 줄 세우는 대신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글쓰기다. 인문학의 위기는 대학 이전에 독서와 글쓰기가 사라진 중고등학교의 '미친 교육'에서 비롯되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람은 사람 을 이해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뜨는 만큼 자아의 세계가 확장된다. 학생들에게 인간과 사회에 관한 자기 생각과 논리를 갖게 해야 한다. 학생들은 사물과 현상에 관해 자기 생각과 논리를 펼 때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p.45
교육문제와 관련하여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오래된 격언이 있다. "잡초를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뽑을 수는 있다." 잡초를 없앨 수 없다고 모두 손놓고 있을 일이 아니라 우리부터 잡초 뽑는 일에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p.78-79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제인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톨스토이의 문답을 끌어온다면 우리 사회구성원들은 가장 소중한 시간을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계속 저당 잡히고 잇는 셈이다. 당연히 오늘의 삶, 오늘의 나에게 성실할 수 없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다." 톨스토이의 또 다른 문답을 끌어와 보면, 오늘의 나에게 성실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데 나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나 이웃에게 성실한 사람이 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p.159
인간을 사랑하는 한, 인간의 삶을 사랑하는 한, 인간다움과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그들에게서 인간 정서를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인간 정서를 침묵케 한 잘못된 의식화 때문이며, 그것은 오히려 우리에게 성실과 겸손과 끈기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줄 뿐이라는 점을. 나아가 이 시대의 과제는 의식을 깨우는 데 있다기보다는 잘못된 의식 주입에 의해 억압된 인간 정서를 해방시키는 데 있다는 점을. p.205-206
흔히 유혹은 밖에서 온다고 하지만, 실은 바깥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은밀히 키워진 것들이 간단치 않은 현실을 구실 삼아 실체를 드러내는 것일 뿐이라고. 그래서 우리가 바깥에서 관찰할 때 권력 주변에서 일부 사람이 변절할 뿐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좋은 쪽으로의 변화는 무척 어려운 반면에 나쁜 쪽으로의 급격한 변화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p.239
2017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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