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서류철로 돌아가서 리비에 관한 게 더 있나 찾아봤어.
타이프라이터로 쳐서 인쇄한 종이들, 사진들, 옛날 신문 기사들을 출력한 것들, 잡지에서 오려낸 기사들, 종이들 여백에 언니가 아무렇게나 갈겨 써놔서 거의 알아볼 수 없은 글들. 드문드문 또렷하게 보이는 단어들도 있었어. 내가 들어봤거나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 리비와 메리, 앤, 케이티, 지니, 로런. 그리고 로런의 이름 위에 진한 검은색 잉크로 언니가 써놓은 글. '벡퍼드는 자살 명소가 아니다. 벡퍼드는 골치 아픈 여성들을 제거하는 곳이다.'